한국인 급성심근경색증등록연구, 세계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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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급성심근경색증등록연구, 세계 최고 수준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7.12.06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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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간 논문 200편 발표…JAMA·BMJ·JACC 등 게재
일본·중국 등 해외 국가들 협력연구 제안

전남대학교병원의 한국인 심근경색증등록연구(Korea Acute Myocardial Infarction Registry·KAMIR)사업이 국내외 학회지에 총 200편(SCI 185편)의 논문을 발표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 2005년 대한심장학회 50주년 기념 연구사업으로 시작한 KAMIR은 12년간 전국 40여개 대학병원에 총 6만7천여명의 심근경색증 환자가 등록돼 국제 심장학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KAMIR의 총괄책임연구자인 전남대병원 정명호 교수(현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및 한국혈전지혈학회 회장)를 비롯한 연구진들의 심근경색증 치료에 대한 열정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그동안 연구를 통해 발표된 논문의 상당수가 다수의 세계적인 학회지에 실려 그 우수성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다수의 논문 중에서도 다혈관 급성 심근경색증 환자의 예후에 관한 논문은 미국의 학회지 ‘JAMA(IF=44.405)’, 베타 차단제에 관한 논문은 영국의 ‘BMJ(IF=20.785)’, 항혈소판제 사용에 관한 논문은 미국의 ‘Circulation(IF=19.309)’, 스타틴 사용에 관한 논문은 미국의 JACC(IF=19.896) 등에 각각 게재된 바 있다.

특히 논문을 통해 심근경색증 환자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KAMIR score를 발표해 외국의 TIMI 및 GRACE score 보다 우수하다는 것을 입증했다.

지난 2011년부터 국립보건원의 연구비지원을 받은 KAMIR은 2013년에 대한심장학회 산하 심근경색증 연구회를 정식 발족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예방 및 치료방법을 본격적으로 연구해 왔다.

또 2016년에는 심근경색증 교과서를 출판했으며, 지금은 한국인 급성 심근경색증의 치료지침을 마련 중이다.

우수한 연구성과는 일본·중국 등 아시아권 국가들로부터 협력 연구를 제안받고 있는 상태다.

일본은 KAMIR을 본받아 지난 2013년 오사카 국립순환기센터를 주축으로 JAMIR 연구팀을 결성하고 한국과 공동연구를 추진 중이며 매년 KAMIR-JAMIR 심포지엄을 개최하고 있다.

또한 중국에서는 길림대 류빈 교수팀의 요청으로 KAMIR-CHAMIR 심포지엄도 열고 있다. 대만·싱가포르·말레이시아와도 활발한 교류를 진행 중이다.

아울러 KAMIR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심근경색증 등록연구인 GRACE·SCAAR·NRMI 등과 비교해 더 많은 연구 성과를 거두고 있어 한국인 심근경색증 환자의 예방·치료 및 재활방법 개발연구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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