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의식 개선 통한 발전적 조직문화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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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의식 개선 통한 발전적 조직문화 조성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7.11.21 0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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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인권센터 이나미 센터장 "이제는 우리 직원을 지켜야 할 때"
▲ 이나미 센터장
“병원 직원도 환자만큼 중요하다. 이제는 그들의 인권보호와 권익향상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지난 11월1일 개소한 서울대병원 인권센터 이나미 센터장(정신건강의학과 교수)은 11월20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원내 사건 발생 등 전담조직 및 예방·대응체계 구축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인권의식 개선을 통한 발전적 조직문화 조성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려 한다”고 말했다.

인권센터는 원내 모든 구성원들이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 지속 가능한 인권문화 형성을 통한 국내 인권향상 문화 확산을 선도한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인권개선 제도화와 인권침해 사건 처리절차 개선 및 대응능력 제고를 통해 그동안의 관행을 개선하고자 한다.

이 센터장은 “센터 설립 준비기간이 짧다는 지적이 있을 수 있지만 완비된 상태로 시작하기보다는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방식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인권센터 식구는 5명. 변호사 간호사 행정직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병원장 직속으로 배치됐다.

“모든 병원 직원은 그룹웨어 접수, 이메일, 전화 등의 방법을 통해 인권센터 직원과 상담, 신고가 가능하며 상담과 신고에 대한 개인 정보는 철저하게 비밀이 보장된다.”

센터에서는 인권침해와 관련된 전문적인 법률상담과 정신상담도 가능하다.

직종간, 부서간 만족도를 분석해 만족도가 떨어지는 직종 및 부서에 대한 인권 감수성향상 트레이닝을 실시하는 프로그램도 계획하고 있다.

이 센터장은 “노사문제는 고충위원회, 인사문제는 인사위원회 등 사안별로 여러 곳에 흩어져 처리되던 일들을 하나로 통합해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개념”이라며 “직원들이 제일 먼저 찾는 곳이 될 것이며 인권 외의 일들은 다른 위원회에 협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철저하게 피해자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조정이나 중재 및 합의 등 그들이 원하는 해결방안으로 진행된다.

하지만 정식으로 조사가 들어가면 내부적으로 사실관계를 1차로 확인한 후 별도의 인권심의위원회에 사안이 회부돼 심의된다.

이 센터장은 “더 이상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인권침해가 묵과돼서는 안 된다”며 “병원문화 개혁의 초석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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