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소득 높을수록 상급종합 이용 많아
상태바
[국감]소득 높을수록 상급종합 이용 많아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7.10.24 10:4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급종합병원 건강보험 환자 대상 소득분위별 진료현황 분석
김상희 의원 "의료양극화 막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2013년부터 2016년까지 4년간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한 건강보험 환자의 소득분위별 현황’을 분석한 결과 지난 4년간 의료양극화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최하위그룹인 1분위는 지난 4년간 대형병원 이용 환자가 9% 감소한 반면, 최상위 10분위는 27.1%나 증가했다.

또한 이들의 진료에 들어간 총 진료비는 1분위가 7.5% 증가한 반면, 10분위는 49%나 늘었다.

2013년 대형병원을 다녀간 건강보험 환자는 총 659만7천여명, 4년 뒤인 2016년 699만2천여명으로 6% 증가했다.

이 환자들을 소득수준에 따라 10분위로 나누어 살펴본 결과, 하위 1~7분위는 환자수가 줄어든 반면, 상위 8~10분위는 오히려 늘었다.

1분위의 경우 42만2천579명에서 38만4천554명으로 9%가 감소해 감소폭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10분위는 139만2천여명에서 177만여명으로 27.1%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기준으로 건강보험 소득 1분위와 10분위 대형병원 이용 환자수를 비교해 보면, 1분위는 38만4천여명, 10분위는 177만여명으로 약 4배 가량 차이가 났다.

김상희 의원실은 “이 숫자는 건강보험부과체계가 직장과 지역으로 분리되어 있고 직장가입자의 경우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피부양자가 많아 각 분위별 적용인구수가 다르다는 한계가 있다”며 이를 ‘인구 10만명당 환자 수’로 보정했다.

그 결과 소득 1분위의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은 2013년 1만2천여명에서 2016년 1만여명으로 11.7% 감소했고, 소득 10분위는 1만9천여명에서 2만4천여명으로 22.3% 증가했다.

또한 2016년 기준 10분위의 상급종합병원 이용 환자가 1분위의 2.3배나 됐다. 결국 소득이 높을수록 상급종합병원 이용률 높아져 의료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다.

상급종합병원 진료비의 소득분위별 분포도 역시 의료양극화 현상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

상급종합병원 진료비 총액은 2013년 7조8천287억에서 2016년 9조8천653억으로 4년간 26% 증가했는데, 1분위는 5천528억에서 5천940억으로 7.5% 증가한 반면, 10분위는 1조5천663억에서 2조3천340억으로 무려 49%나 증가했다.

또한, 2016년 상위 8~10분위 진료비 총액이 5조2천232억8천312만원으로 전체 9조8천653억4천955만원의 53%로 절반 넘게 차지했다.

상급종합병원 환자의 1인당 진료비는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오히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분위의 1인당 진료비는 154만원인 반면, 10분위는 131만원으로 나타나 소득이 낮은 환자들이 상급종합병원을 이용할 경우 경제적 부담이 훨씬 더 큰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상희 의원은 “물론 모든 환자가 대형병원을 반드시 이용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소득수준에 따라 대형병원 이용률이 이렇게 차이가 큰 것은 서민과 저소득층의 병원 문턱이 그만큼 높다는 반증”이라며 “지난 정부 4년 동안 심화된 의료양극화 현상에 대한 보다 심도깊은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