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보건복지부 복수차관제 도입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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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감]보건복지부 복수차관제 도입 가능할까?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7.10.1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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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민 의원, 복수차관제 및 질본 청 승격 필요해
박능후 장관, 양부서 담당할 차관 한명 더 필요 결론

보건복지부 박능후 장관이 복수 차관제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10월13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은 복지부 복수차관제 도입 및 질병관리본부의 청 승격이 필요하며 대단히 절박한 문제라고 밝혔다.

이러한 의견에 박능후 장관은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다르지만 양 부서를 전담할 차관이 한 명 더 있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답변했다.

복수차관제 도입은 복지부의 숙원사업으로 보건(1차관), 복지 및 인구(2차관)로 업무를 분담할 경우 심도 있는 정책 추진 및 부처간 효율적인 정책 조율이 가능할 수 있다는 평가다. 이미 기재부, 과기부, 외교부, 문체부, 국토부 등 5개 부처도 복수 차관을 두고 있다.

또한 복지부는 소관 법령 299개로 주요 부처 중 3위, 예산은 57조7000억원 규모로 전체 2위 수준이며 현재 차관 1명이 복지부 소관 19개 위원회(보건 12, 복지 7)의 위원장을 맡고 있고 1년간 회의 등 참석 횟수가 733회에 달하고 있어 차관 외 실장 대참도 다수인 상황임을 감안할 때 보건복지부의 복수차관제 도입은 반드시 필요하다게 기 의원의 생각이다.

질병관리본부의 청으로 승격 역시 강조됐다.

기 의원은 “질본을 시집보내야 한다”면서 “감염병 및 질병 예방문제와 관련해 어떤 사태가 터질지 모르기 때문에 명실상부한(감염병 예방)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모두 느끼고 있어 질본 역시 스스로 혁신과 변화를 통해 해전문적영역을 구축하는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하지만 한편으로는 보건복지부가 스스로 놔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질본을 차관급으로 승진 시켰지만 현장 일선의 이야기는 책임과 권한이 일치되지 않아 제대로 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본부장은 조직원들과 더불어 분가할 준비를 하고, 이 정부(문재인 정부)에서 청으로 독립해 감염병 및 질병 관리의 명백한 컨트롤 타워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메르스 사태 당시 초기 대응에 실패한 정부가 컨트롤타워 부재라는 이중고 속에서 국민의 신뢰를 완전히 잃은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복지부 산하 중앙메르스대책본부, 청와대 내 메르스 긴급대책반, 국민안전처 산하 범정부메르스대책지원본부 등으로 책임부서가 산재해 있어 질본이 감염병 통제를 주도적으로 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것.

이 때문에 질본의 조직 운영과 인사, 감염병 관련 권한이 복지부의 필요에 따라 행사될 수밖에 없어 많은 전문가들이 질본을 복지부에서 분리해 청이나 처로 승격시켜 독립성을 강화하는 방안을 꾸준히 주장해 왔다.

질본의 독립 및 승격 문제는 문재인 정부에서도 추진됐지만 야당의 반대로 좌초된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복지부 복수 차관제, 질본 승격 및 독립’을 추진하며 정부조직법 협상에 임했으나 야당의 반대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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