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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학회로서의 도약과 성장에 최선”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원종호 이사장 간담회
2017년 10월 16일 (월) 09:48:26 한봉규 기자 hbk@kha.or.kr
   
"학회의 위상을 더욱더 높여 명실상부한 국제학회로서의 위치를 완성 시켜나가는 데 최선을 다해나가겠습니다”

지난 9월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이사장에 선출된 순천향대 서울병원 종양혈액내과 원종호 교수<사진>를 만나 향후 학회 운영 방향 등에 대해 들어봤다.

“명실공히 외국인이 찾는 학회를 만들어 보는 게 목표다.” 원종호 이사장은 “지난 1996년 창립된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가 올해로 20주년이 됐다. 이제는 도약할 시기가 됐다”며 향후 학회 운영 방향을 밝혔다.

전임 집행부의 사업을 계승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의지를 첫 번째 학회 사업으로 꼽았다.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는 올해 추계학회를 처음으로 국제학회로 격상, 사흘간(8.24~26) 진행했다. 학술대회를 국제 행사를 추진해도 될 만큼 성장했다는 자신감을 나타낸 것이다.

이 같은 전임 집행부의 노력을 자신의 임기 동안 반석 위에 놓겠다는 게 원종호 이사장의 첫 번째 목표인 셈이다.

원종호 이사장은 “학회 위상은 높이고 국제적으로 유명한 인재를 키우고 내용을 충실히 해서 선진국에서도 참가하는 학회로 만들어 보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했다.

원 이사장은 이어 “현재 국제학회 기준은 5개국 이상 이거나, 외국인 참여 인원이 150명 이상 등 둘 중 하나만 충족하면 되는 ‘OR’로 돼 있는데 이를 ‘AND’로 해서 성공적인 국제학회를 치러보고 싶다”고 밝혔다.

원 이사장의 이같은 목표는, 빠른 감이 없지 않지만 오는 2019년 대한민국 개최가 유력시 되는 ‘아시아태평양조혈모이식학회’(APBMT)가 그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개최가 확정된다면. 2019년 APBMT는 이달 말 이란 테헤란학회에서 결정 예정이다.

하지만 미국과 이란의 정치적 문제로 다수 국가 의료진들은 이번 행사 참석이 쉽지 않은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긴밀한 소통으로 우리나라 개최가 유력하다는 게 원 이사장 설명이다.

전임 집행부에서 교육이사를 역임했던 원 이사장은 4년 전부터 개발도상국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인 ‘이식 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를 더욱 발전시키면 성공적인 국제학회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원 이사장은 학회 차원에서 추진하고 있는 ‘조혈모세포 이식 등록사업’ 연착륙에도 강한 집착을 보였다. 그동안 이식 등록사업이 지속 추진됐지만 다양한 걸림돌로 인해 사업 진행이 늦어졌는데 이번에는 반드시 순항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겠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조혈모세포이식 등록사업은 그 해 시행하는 모든 이식을 등록하는 사이트다. 자세한 내용이 입력돼야 하고 전담 인력 배치도 필요했다. 하지만 각 병원은 각자 병원에 해당 데이터를 입력하는데 바빴다고 전담인력도 없었다.

더불어, 부도 등 사이트 운영 회사의 문제까지 겹쳐 제대로 시행되지 못했던 것. 이런 가운데 지난 9월 새로운 웹사이트가 꾸려졌다. 인력도 새롭게 충원됐다. 이식 등록 사업 연착륙을 위해 돈을 들여 인력을 보강한 것이다.

더욱 체계화된 서비스 제공과 학문 발전을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이 필요해 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는 “한국적 데이터 생산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다”고 밝히고 “이를 통해 치료 가이드라인 등을 생산해 낼 수 있다”며 이식 등록사업 중요성을 역설했다.

이식 등록사업이 제대로 작동될 경우 환자들에게는 다양한 혜택이 주어질 수 있다. 한국형 가이드라인을 개발, 적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해서 해외서도 인정받는 다양한 논문을 발표할 수 있기 때문. 타 이식 수술과 달리 조혈모세포이식 수술은 제약이 심한 편이다.

이식 전 심평원으로부터 사전 허가를 받아야 가능하다. 사전 허가 없이 수술이 진행된 경우 삭감 우려가 높다. 이식 등록사업이 본궤도에 오를 경우 심평원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갖가지 데이터 생산이 가능, 꼭 필요한 사업이라는 게 학회의 중론. 더불어 보험 급여, 적응증(연령 65세→70세) 확대 루트를 마련할 수 있는 만큼, 반드시 연착륙시켜보겠다는 게 원종호 이사장의 각오다.

원종호 이사장에 따르면 가장 활발한 이식 등록사이트인 미국 CIBMTR의 경우 한 건 등록하는데 100불 씩 주고 있다. 비용을 지급해 가면서까지 등록을 장려하는 배경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원종호 이사장은 “치료 불확실할 수 있지만,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조혈모세포이식의 경우 완치를 기대할 수 있다”며 “정책적으로 이식을 많이 할 수 있는 환경이 하루속히 조성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혈모세포이식은 세포치료의 원조라고 할 수 있다”며 “다른 세포 치료 분야 의료진과 협력한다면 우리의 다양한 노하우를 공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면역학, 세포 치료 분야 의료진과 교류의 장 마련에도 적극 나설 것임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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