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출입통제시스템 도입 준비와 기대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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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출입통제시스템 도입 준비와 기대효과
  • 병원신문
  • 승인 2017.08.2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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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미희 책임연구원
▲ 김미희 책임연구원
2015년 메르스 확산 이후 효과적인 감염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병문안 문화 개선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병원의 감염예방시스템 구축의 일환으로 임상의학적 측면 외 의료기관의 시설구조 개선 등 효과적인 병문안객 관리방안 마련을 위한 연구과제 감염방지 및 환자안전 제고를 위한 효과적인 병문안 개선방안 연구(2016.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김미희 외)를 수행하게 됐다.

새롭게 신축되는 건축물이 아닌 현재 운영되고 있는 의료기관들에 적용 가능한 실효성 있는 병문안객 관리방안 마련을 위해 국내 최초로 병문안객 출입통제  시스템을 운영 중인 서울삼성병원의 벤치마킹과 함께 19개 상급종합병원의 건축  도면의 분석, 주요 대형병원의 병동 면회객 현황조사 등을 통하여 객관적, 합리적인 병문안객 출입통제시스템의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가이드라인은 하드웨어 측면과 소프트웨어 측면의 방문객 통제방안으로서, 병원  운영 정책 방안과 물리적 시설 구축시스템 도입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의료기관별 각각 시설현황 및 여건이 다름을 고려하여 출입통제시스템을 도입하고자  하는 병원들은 연구에서 제시한 가이드라인을 준용하여 병원 실정에 맞게 도입이 가능하도록 최대한 실효성을 고려하였다.

최근 의료시설의 패러다임인 안전성(Safety), 환자중심성(Patient-centerdness) 등을 고려할 때, 환자의 안정과 빠른 치유 그리고 제2 메르스와 같은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차원에서 병문안객 관리를 위한 출입통제시스템의 도입은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

연구내용에도 제시된 것처럼 간호간병통합서비스의 도입에 따라 병문안객의 자연 감소 효과도 기대되나, 전체 의료기관에 정착하기까지 소요기간 등을 고려할 때  물리적인 출입통제시스템의 병행추진의 필요성은 있다고 판단하였다.

출입통제시스템 도입을 위해서는 출입증(RFID 및 바코드 내장)발급, 병동 출입부 슬라이딩 도어 및 리더기 설치, 보안인력 배치 등에 따른 재원 마련을 위한 병원의 부담은 발생되나, 감염방지와 환자안전 측면에서 출입통제시스템 도입의 필요성은 있다고 판단되어진다.

병문안객 관리의 실효성 제고를 위하여 보건복지부는 제3기 상급종합평가 지정평가시 ‘병문안객 통제시설 및 보안인력 구비’의 세부기준을 고시하여 기준을 모두 충족  하는 경우 가산점 3점을 부여하도록 하였다
- 가산점 3점은 병문안객 운영체계 확립(1점), 시설 설치(1점), 보안인력 배치(1점)의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 각 항목별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 해당 항목점수는 0점이며, 일부기준을 충족      하지 못하면 0.5점이 감점된다.
 
보건복지부는 의료기관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병문안객 통제시스템‘과 관련하여   효율적인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를 준비할 수 있도록 ’전문가 자문단‘을 구성하여 40여개 의료기관(컨설팅을 신청한 상급종합병원 및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컨설팅을 진행함으로써 병원들이 내실 있는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였다.
- ‘3기상급종합병원지정평가’는 총 51개 병원들이 신청하여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7월초 진행된 전문가 자문단의 사전 컨설팅 주요내용은 ‘3기 상급종합병원지정평가’에서 요구하는 병문안객 통제시설 및 인력기준에 대하여 병원이 작성한 사업계획서(안)과 출입통제 시설 설치현황 도면 등을 검토하여 보완할 사항에 대한 면접자문을  제공하는 등 병원들의 출입통제시스템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기회를 마련하였다.

첫번째, 병문안객 운영체계 확립(1점) 부분에 있어서는 병문안객 관리를 위한 병원 자체 운영계획의 수립이 필요하다.
일부 병원들은 상시 출입자의 범위 등 세부내용이 담겨 있지 않아 사업계획서의  보완방향에 대하여 자문을 제공하였다.
특히, 병원들이 운영하는 면회시간이 보건복지부가 권장하는 평일(1회) 오후6시~  오후8시, 주말(2회) 오후10시~오후12시, 오후6시~오후8시로 일원화된 면회정책을  수립함으로써 면회시간에 대한 인식고취 등 대국민 홍보의 효과성 제고 측면에서   고무적으로 보여진다.

두번째, 시설 설치(1점) 부분에 있어서는 각 병원이 병문안객 출입통제 포인트를  설정하고 물리적 차단 장치(슬라이딩도어, 리더기)를 설치하여야 한다.
대부분의 병원들은 먼저 출입통제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병원을 벤치마킹하여   합리적인 계획을 수립하였으나, 일부 병원은 출입통제포인트의 의미에 대한 이해 오류와 설정 위치 등이 효과적이지 않아 보완방향에 대하여 자문을 제공하였다.

고시된 세부기준에 의하면 서브 수직동선(계단실, 비상용승강기, 화물용승강기 등)은 원칙적으로 통제시스템 설치가 제외되나, 일부 병원의 평면에서는 서브 수직동선을 통하여 병문안객 동선이 병동까지 연결오픈되어 승강기차단 방식 등의 출입통제가 필요한 부분에 대하여 자문을 제공하였다.

또한, 리모델링 공사 중인 일부 병원은 한시적으로 인력을 배치하여 통제하도록  하였으나, 향후 유예기간 내에 보건복지부가 고시한 세부기준에 부합하는 물리적 통제시스템의 설치에 대하여 자문을 제공하였다.

마지막으로 보안인력 배치(1점) 부분에 있어서는 면회객에게 면회안내를 위하여 1층 또는 면회안내소 등에 보안인력의 배치가 필요하다.
전반적으로는 고시된 세부기준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었으나, 출입통제 포인트마다 보안인력을 배치한 일부 병원에 대하여는 세부기준에 대한 설명 등 보완사항에   대하여 자문을 제공하였다.

예상했던 것보다 ‘3기 상급종합병원지정평가’를 준비하는 의료기관들은 고시된 세부기준과 관련하여 보건복지부 및 대한병원협회가 제공한 질의응답 자료 등을 통하여 이해도가 높고, 상급종합병원 지정 기준에 신설된 시설인력 구비에 대한 병원 관계자의 적극적인 추진의지가 있는 것으로 보여졌다.

상급종합병원 지정평가를 신청한 병원들은 8월말까지 통제시스템 관련 시설 설치를 완료하는 일정으로 준비에 총력을 다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병원들은 설치를 완료  하고 출입통제시스템이 가동 중에 있다.

병문안객 관리를 위한 출입통제시스템은 비단 병동 면회객을 통제하는 방안 뿐   아니라 환자 치료를 위한 조용하고 안정적인 병실 환경을 제공하고, 간호인력의  면회객 관리 등의 불필요한 업무 발생을 줄여 간호업무 집중도를 높일 수 있는 등 보다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새로운 병문안 문화의 정착을 통한 병실 환경조성은 환자만족도 및 직원만족도   향상 등 병원운영의 성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며, 궁극적으로 감염방지와 환자안전 제고의 목표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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