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사증후군, 망막 혈관에 치명적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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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증후군, 망막 혈관에 치명적 영향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7.06.26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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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복 혈당 있을 경우 망막 출혈 8배 높아
인제대 상계백병원 안과 김재석 교수 연구 발표
복부비만이 있거나 혈당이 높을수록 망막 혈관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안과 김재석 교수는 2014년 1월1일부터 4월30일까지 상계백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시행한 환자 중 안저 사진을 촬영했던 321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전체 대상자 321명의 평균 연령은 55.3세였으며 남자 197명, 여자가 124명이었다. 

연구 결과 대사증후군으로 진단된 환자, 복부비만이 있는 환자, 중성지방 수치가 높은 환자는 중심망막 동맥의 직경이 작았으며, 중성지방이 높은 환자는 정맥에 비해 동맥이 가늘어져 있었다. 

복부비만이 있는 환자와 고혈압이 있는 환자는 동맥의 압박에 의해 정맥이 눌러지는 위험도가 각각 2.68배, 2.78배 증가하였다.

복부비만이 있을 경우 망막에 여러 색, 형태, 크기의 반점이 나타나는 망막 삼출물이 발생할 위험도가 2.3배 증가하였고, 공복혈당이 높은 환자는 망막 출혈이 발생할 위험도가 무려 8.06배가 증가하였다.

이전 연구에서 고혈압, 심부전, 관상동맥질환, 뇌졸중, 당뇨, 고혈당 등이 망막 혈관의 직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보고된 적은 있으나 한국인의 대사증후군 구성요소와 망막 혈관 변화와의 관계에 대해서는 연구가 없었다.

이 논문은 대한안과학회지 2016년 7월호에 등재됐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의 목적이 건강검진 자료를 활용해 대사증후군의 구성요소와 망막혈관 관계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사증후군의 각 인자들이 망막 삼출물이나 망막 출혈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건강검진을 통해 망막의 변화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는 영구적인 시력 감소를 예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안저 사진에서 대사증후군이 동반될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으므로 정기적인 안저 검사를 시행해 대사증후군에 대한 검사가 필요한지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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