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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청소년 비만 예방, 학교 환경 및 동기부여 중요
서울성모병원 연구팀, 초·중학교 768명 조사 분석
바른 식생활·운동 영상 1년간 노출…키 등 신체 발달
국제비만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게재
2017년 06월 15일 (목) 17:13:06 오민호 기자 omh@kha.or.kr

전 세계적으로 아동 및 청소년의 비만 예방과 조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학교에서의 동기부여라는 단순한 환경 조성만으로 비만을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지금까지는 아동·청소년의 식생활 조절과 직접적인 신체운동을 통해 비만 예방과 조절하는 것이 주된 움직임이였다면 학교에서 환경을 조성해 아이들 스스로 비만을 조절하려는 동기를 부여하는 것만으로 성공적인 결과를 얻은 연구는 거의 없었다.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윤건호·양여리, 소아청소년과 서병규 교수팀은 충청북도 충주시에 위치한 3개 초등학교(4학년), 2개 중학교(1학년)를 대상으로, 두 곳의 초등학교와 한 곳의 중학교를 생활습관 중재군으로 정하고 나머지 학교들을 대조군으로 선정해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 연구에 최종적으로 참여한 학생은 대조군 350명, 중재군 418명, 총768명이다.

중재군은 일 년 동안 동기부여 환경에 초점을 둔 프로그램에 맞춰 올바른 식생활과 운동관련 교육 동영상 콘텐츠를 각 교실에 설치된 IPTV를 통해 하루 5-10분씩 노출되게 만들었으며, 각 학교의 계단 및 복도에 학생들의 움직임을 이끌어내고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 요소를 적용했다.

   
 

또한 이미 과체중 및 비만의 범주에 드는 학생들에게는 충주시 청소년 수련원 및 택견 전수관을 통해 여름방학 비만관리 프로그램을 주 1회 시행하는 등 중단 없이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환경을 만들었다.

이같은 1년 간의 중재 결과 중재군 학생의 키는 대조군에 비해 평균 1.1cm가 더 컸다.

반면 과체중과 비만의 발생률과 관해율(없어진 비율)은 양군간에 차이가 없었지만 중재군이 대조군에 비해 체질량지수 표준점수가 -0.11 호전됐고 체지방과 혈압은 감소했으며 근육량과 체력은 증가한 결과를 보였다.

하위집단 분석에서 정상 체중·남아·초등학생 그룹에서 체중과 관련된 지표부분의 효과가 좋았고, 혈압은 과체중·비만·남아·중학생그룹에서 눈에 띠게 낮아 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동청소년기의 비만은 성인까지 이어져 사망률 증가에 영향을 미친다. 학교는 학생들에게 효과적인 중재활동을 인지시킬 수 있는 좋은 장소이기 때문에 학교 기반의 효과적인 비만예방 프로그램을 시행하려는 많은 시도들이 있었으나 결과를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었다.

   

▲왼쪽부터 윤건호·양여리·서병규 교수

윤건호 교수는 “학교에서 단순히 동기부여 환경만 조성한 것만으로 1년 동안 평균적으로 1cm 키가 더 성장하면서 더불어 체질량 지수도 낮아지고 체력이 증가한 것은, 학교환경이 아동청소년기의 성장에 올바르고 효과적인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충주시 보건소와 교육청의 적극적인 지원과, 참여 학교 선생님들의 노력덕분에 얻어진 이번 연구결과를 근거로 ‘운동해라’, ‘살이 찌는 음식은 먹지마라’ 등 단순한 통제가 아니라 생활 습관을 올바른 방향으로 개선할 수 있는 좀 더 효율적인 비만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했다.

소아청소년과 서병규 교수는 “아동청소년기에 비만이 되면 성장과 더불어 지방세포 크기와 함께 지방세포 수도 증가하는데, 성인이 되어 체중을 감량해도 일시적으로 지방세포 크기만 줄어들어 성인비만으로 이어지기 쉽고 치료도 어렵기 때문에, 아동청소년기에 좀 더 효과적인 비만 예방 프로그램의 도입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미래창조과학부의 사회문제 해결형 기술개발사업의 일환으로 가톨릭대학교 사회문제 해결형 기술개발사업단과 충주시-충주교육지원청이 MOU를 맺고 진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비만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Obesity)’ 정식 게재에 앞서 2017년 3월 온라인에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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