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암 완치 넘어 ‘삶의 질’까지 보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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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아산병원, 암 완치 넘어 ‘삶의 질’까지 보듬다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7.04.10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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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 향상 클리닉’ 환자 7년간 7배 증가

의술의 비약적 발전으로 인해 암 생존율이 70%를 넘어서고 있는 가운데 암 발병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기 위해 ‘삶의 질 향상 클리닉’을 찾는 암 환자들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암병원은 최근 △암 평생건강클리닉 △암 스트레스 클리닉 △암 수면장애 클리닉 △암 재활 클리닉 △암 만성질환 클리닉 △암성통증 클리닉 △암 환자 상처관리 클리닉 △완화의료 클리닉 등 총 8개의 ‘삶의 질 향상 클리닉’에서 진료 받은 환자 수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그 결과 지난 7년간 환자 수가 약 7배 늘고 작년 한해에만 약 1만 7천명이 클리닉을 찾는 등 암 환자들의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삶의 질 향상 클리닉을 찾는 환자 중에서도 암 재발과 전이를 막는 예방 차원을 넘어 스트레스, 수면장애, 암성통증 등 보다 세분화된 클리닉을 찾아 적극적으로 삶의 질을 관리하는 환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암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거나 암을 이겨내고 생존해 있는 이른바 ‘암 경험자’가 146만 명에 달하는 만큼 꾸준한 관리를 통해 암 재발 및 전이를 예방하고 암 발병 이전의 건강한 삶으로 복귀하기 위한 환자들의 발걸음이 ‘삶의 질 향상 클리닉’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분석 결과 2010년에는 2천4백여 명이 삶의 질 향상 클리닉을 찾았고 이후 연 평균 38%의 증가세를 보여 2016년에는 1만7천여 명이 삶의 질 향상 클리닉을 방문했다.

또한 2010년에는 삶의 질 향상 클리닉 환자의 90%가 평생건강클리닉에 집중된 반면, 2016년에는 전체 환자의 65%가 평생건강클리닉을, 나머지 35%가 스트레스, 수면장애, 통증, 재활 관련 클리닉 등을 찾은 것으로 분석됐다.

삶의 질 향상에 대한 환자들의 인식이 높아짐에 따라 가장 기본적인 재발·전이 예방 목적을 넘어 스트레스, 수면장애, 암성통증 등 보다 다양한 삶의 질 관리를 위해 클리닉을 찾는 환자들의 비중 또한 크게 증가한 것이다.

특히 정신건강 관련 클리닉의 경우 2010년 개설 당시에는 276명이었던 것이, 7년이 지난 현재 연 3천41명으로 11배 증가했다. 클리닉의 진료 내용도 더 세분화 돼 암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수면장애에 대해 전문적인 맞춤형 진료가 이루어 지고 있다.

임석병 서울아산병원 암통합진료센터 책임교수(대장항문외과 교수)는 “암 이전의 삶으로 돌아가기 위해 삶의 질 향상 클리닉을 찾는 환자들이 급증하는 동시에 보다 다양한 클리닉에 대한 환자들의 요구도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러한 환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암 스트레스, 재활, 평생건강 클리닉을 확대하고 치료시기를 놓친 암 환자들을 위한 완화의료 클리닉도 새로 개설하는 등 완치를 넘어 환자들의 ‘삶의 질’까지 보듬어 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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