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 진료비와 재원일수 감소에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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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 진료비와 재원일수 감소에 기여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7.04.0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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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관절치환술 지침 적용 후 환자 1인 총진료비 15%, 재원일수 5일 줄어
정부, 공공병원 외에 민간병원까지 확대·보급하고 CP개발 범위 확대키로
표준진료지침(CP : Critical Pathway)이 진료비와 재원일수를 크게 줄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제1차 공공보건의료기본계획에 따라 지역거점공공병원의 의료 질 향상 및 적정진료 강화를 위해 CP를 개발했다. 2015~2016년까지 24개의 질환에 대해 CP를 개발했고, 2017년 16개의 질환에 대해 추가로 CP를 개발할 예정이다.

CP란 개별 병원에서 적정 진료를 행할 수 있도록 질환·수술별 진료의 순서와 치료의 시점, 진료행위 등을 미리 정해 둔 표준화된 진료 과정이다.

2016년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 서울대학교병원, 각 질환별 세부학회, 지역거점공공병원 시범병원(26개소)에서 총 109명의 연구진이 참여해 20개 질환에 대한 CP를 개발했다.

질환별로 세부학회에서 추천한 전문가를 통해 의학적 적정성 검토를 거쳐 CP대상 범위 선정, 목표 지표, 진료계획표, 교육 자료 등 중소병원에 적합한 최종 가이드라인을 작성했다.

개발된 CP는 2016년 구축한 ‘공공의료 CP모니터링’ 시스템 웹사이트(www.pubcp.or.kr)에 등록해 공공병원과 민간병원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공공의료 CP모니터링 시스템은 19개소 지방의료원의 적용률, 완료율 및 경영·임상질 지표 등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국립중앙의료원(공공보건의료지원센터)은 적정지표에 따른 목표를 정하고 병원이 모범 진료를 할 수 있도록 적정진료 진단 및 개선 컨설팅을 지원한다.

공공의료 CP모니터링 시스템에 등록된 지방의료원의 2015~2016년 실적을 보면 CP가 병원에서 적정진료를 할 수 있도록 선도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탈장’의 경우 CP 보급 이후 적용률이 2015년초 26%에서 2016년말 67.1%로 높아지면서 재원일수도 2015년말 5.6일에서 2016년말 4.4일로 개선되고 있다.

‘슬관절치환술’의 경우 CP 미적용환자군(31.6일)에 비해 적용환자군의 재원일수(26.6일)가 5일 감소됐다. 또 CP 적용환자군의 진료비 평균(996만7천857원)이 미적용 환자의 진료비 평균(1천180만8천627원)에 비해 100분의 15(15%) 수준으로 감소했다.

▲ 재원일수 변화

슬관절치환술 CP가이드라인을 모니터링 중인 지방의료원 19개소에 모두 보급할 경우 연 입원일수는 총 1만1천875일 단축되고, 연간 진료비용은 약 43억7천100만원 절감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2016년 기준 슬관절치환술 연 입원환자 2천430명(15개소 적용) 중 탈락률(2.26%)을 제외한 2천375명에 대해 적용했다고 가정할 때의 결과다.

▲ 슬관절치환술의 예.

CP개발 연구를 통해 지역거점공공병원은 적정진료를 위한 의료진의 인식 개선과 경영진의 의지(인센티브제도 확대), 환자의 만족도 증가의 효과가 있었다.

보건복지부와 국립중앙의료원(공공보건의료지원센터)은 공공의료CP 개발·보급을 통해 지역거점공공병원뿐 아니라 민간병원까지 확대·보급할 계획이며 의료서비스의 변화 및 발전에 따라 주기적으로 이미 개발된 CP를 갱신할 예정이다.

2017년 수요조사 결과 국립대병원(동정맥류 등), 보훈·재활·정신병원(편측마비 등), 노인병원(파킨슨병, 알츠하이머치매 치료 등)의 공동개발요구가 있어 앞으로 다양한 공공의료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CP를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속적인 공공의료의 적정진료를 위한 콘텐츠 제공 및 진료 네트워크 구축, 컨설팅을 지원해 공공과 민간병원을 연계하고 적정진료를 선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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