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차의료 교육자료 다른 나라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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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1차의료 교육자료 다른 나라 쓴다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7.03.22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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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 일차의료 시범사업’ 교육 자료 WHO 서태평양사무처 교육 매뉴얼 채택
우리나라 지역사회 일차의료 시범사업 교육 자료가 국제기구의 교육 매뉴얼로 채택돼 외국의 만성질환 예방·관리 사업에 활용되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일차의료 강화를 위한 ‘지역사회 일차의료 시범사업’ 교육 자료가 세계보건기구 서태평양사무처(Western Pacific Regional Office, WPRO)의 교육 매뉴얼로 채택됐다고 3월22일 밝혔다.

WPRO는 WHO 6개 지역사무처 중 하나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과 일본, 호주 등 27개국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지역사회 일차의료 시범사업’은 보건복지부에서 일차의료의 질 강화를 위해 2014년부터 서울 중랑구, 강원 원주시, 전북 전주시, 무주군 등 4개 시·군·구 202개 의원, 3만5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사업을 진행해왔으며 2017년 하반기부터는 건강보험수가 시범사업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이번에 WPRO 교육 매뉴얼로 채택된 자료는 동네의원 만성질환 교육의 질적 수준 제고와 표준화를 위해 환자 교육용으로 개발된 자료로 2015년 1월 시범사업 공동 추진위원장인 한림대학교 조정진 교수를 비롯한 25명의 가정의학과 및 내과 교수, 영양 및 금연 전문가 등이 참여해 제작했다.

교육 자료는 고혈압 7종(Part 1), 당뇨병 7종(Part 2), 금연 1종(Part 3) 등 총 15종으로 구성돼 있으며, 고혈압과 당뇨병의 진단 및 관리 원칙, 건강한 생활습관의 중요성, 건강한 식습관을 위한 지침, 환자가 할 수 있는 운동 방법, 합병증예방, 금연 등이 주요 내용이다.

환자들이 쉽게 이해하고 접근할 수 있도록 별도의 디자인 작업을 거친 다양하고 독창적인 일러스트레이션(Illustration)도 포함돼 있다.

WPRO는 회원국의 만성질환 예방 및 관리를 위한 사업에 교육 자료를 활용하기 위해 2015년 10월 보건복지부에 사용 승인을 요청해 승인 받은 바 있으며, 1년여 기간 동안 자체 번역 및 수정 작업을 통해 2017년 3월 중 정식 책자로 발간해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필리핀 등 회원국 총 27개국에 배포할 예정이다.

교육 매뉴얼은 만성질환자를 교육하는 일차의료 전문가 및 만성질환자가 주요 사용 대상이다.

한림대학교 조정진 교수는 WPRO의 교육 매뉴얼 채택 및 발간에 대해 “지역사회 일차의료 시범사업의 성과와 콘텐츠 우수성이 국제적으로 인정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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