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병원을 연구와 혁신 허브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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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병원을 연구와 혁신 허브로 지원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7.03.14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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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 바이오헬스 혁신 생태계 조성 위한 현장간담회 개최

정부는 앞으로 병원이 연구와 혁신의 허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정진엽 장관은 3월14일(화) 오후 2시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에서 바이오헬스 혁신 생태계 조성을 위한 현장간담회를 개최하고 의료계와 산업계, 유관기관의 의견을 수렴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바이오헬스 생태계 조성을 위한 주요 정책 현황 및 방향 △연구중심병원 구축 현황 및 성과 △병원 창업 사례 △병원 입주기업 사례를 공유하고 연구자-의료계-산업계 간 협력과 창업 활성화 등 바이오헬스 혁신 생태계 조성방안에 대해 참석한 협회, 연구중심병원, 창업기업, 투자자 등이 의견을 나눈다.
▲ 개방형 중개․임상서비스 제공실적

최근 보건산업 수출이 2012년 51억달러에서 2016년 98억달러로 증가하고 연구개발 투자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보건산업 분야 상장 벤처기업(40개소)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5% 증가하고, 바이오·의료 분야 신규 벤처투자가 2012년 1천52억원에서 2016년 4천686억원으로 늘어나는 등 투자·성장이 활발해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바이오헬스 생태계 조성을 위해 연구중심병원 육성과 보건의료 TLO(Technology Licensing Office) 등을 통한 우수 연구개발 성과의 사업화 지원, 첨단의료복합단지 운영을 추진해왔으며, 앞으로 연구개발 인프라와 사업화 지원을 확대하고 연구자-의료계-산업계 네트워크를 강화해 혁신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연구중심병원의 인프라 개방을 통한 산·학·연·병 네트워크 구축

우리나라 병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인력과 기술, 진단장비와 IT 인프라, 진료 경험을 축적하고 있어 이를 잘 활용하면 글로벌 수준의 의료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여건을 보유하고 있다.

5년 암 생존율의 경우 한국이 69.4%(2008~2013)로 미국 66.5%(2005~2011)보다 높다.

반면 그동안 우리나라 병원은 진료 중심으로만 운영돼 의사가 환자를 치료하면서 얻은 노하우가 새로운 의료기술 개발을 위해 쓰이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

정부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 병원이 가진 인프라를 활용해 기초연구자의 우수한 성과를 실용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2013년부터 10개 병원을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해 운영해왔다.

5년차에 접어든 지금, 연구중심병원은 연구자와 기업에게 연구인프라와 기술자문을 제공하고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바이오헬스 산업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연구중심병원은 산·학·연·병 공동연구를 수행할 수 있는 개방형 실험실(open lab)을 갖추고 있으며, 2016년에는 외부 연구자·기업에게 임상·전임상 자문, 동물실험, 유효성평가, 장비 대여, 연구설계 등의 서비스를 총 1천342건 지원했다.

또 46개소의 기업이 병원 내에 입주해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연구중심병원 R&D를 통해 170개 기관과 네트워크를 운영하고 있다.

우수한 연구 성과를 활용한 기술실용화 성과도 확대되고 있으며, 2013년부터 2017년 1월까지 총 25건의 기술창업이 이뤄졌다.

올해는 연구중심병원 R&D를 통해 구축한 유전체DB·인체자원·임상시험 모델 등을 활용해 연구자·기업의 신약·의료기기 개발을 지원하고, 기술자문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또 중소기업청의 창업선도대학 사업 등과 연계해 창업기업에 대한 입주공간과 개방형 실험실 제공을 강화하고, 연구중심병원과 연구자·벤처기업·투자자 등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연구모임을 지원해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다.

기술사업화 촉진을 위한 지원 확대
▲ 연도별 연구중심병원 기술실용화 성과

보건복지부는 우수한 보건의료 기술을 사업화로 연계하기 위해 보건의료 TLO를 운영하고 있다. 2013년 28기관에서 2016년에는 53기관으로 늘어났다.

사업화가 가능한 우수 기술을 특허 전문가가 선별하고, 기술을 필요로 하는 기업으로의 이전을 지원해 지난 4년간 연간 기술이전 건수가 14배 증가, 기술이전 금액이 4배로 증가했다.

올해는 TLO 전문인력 양성을 통해 성과를 높이고, 바이오헬스 창업기업의 문제 해결과 지식재산·기술평가 지원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난 3월9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중소기업청의 ‘창업도약패키지 지원사업’ 주관기관(예산: 기관당 평균 21억원)으로 선정됨에 따라, 보건의료인 등 바이오헬스 창업자가 겪는 기술·경영 애로사항을 적극 해결해 나갈 예정이다.

1세대 벤처창업자, 투자자, 지식재산 전문가 등을 창업기업의 멘토로 지정하고, 현장 중심으로 문제 해결을 지원한다.

또 기술의 우수성에 상응하는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지식재산권 강화 전략을 제시하는 지식재산 컨설팅과 기술성·시장성 등 기술가치평가 컨설팅(각각 8건 내외), 제품화 컨설팅(10건)을 지원할 계획이다.

향후 연구자·창업기업 등이 단계별로 겪는 애로사항을 전주기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바이오헬스 비즈니스 코어센터’ 구축방안을 마련하고, 보건산업 특화 제품화 컨설팅·기술거래·투자·마케팅 등 패키지 지원을 추진할 예정이다.

메디클러스터(첨단의료복합단지·서울바이오허브 등) 조성·활성화

정부는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첨단의료 제품 개발에 필요한 연구지원을 받고 사업화까지 달성할 수 있도록 대구·오송에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조성하고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 실험동물센터, 임상시험신약생산센터 등 핵심연구지원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또 서울시 주관으로 서울 홍릉 일대에 ‘서울바이오허브’ 조성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앞으로 보건복지부는 2019년까지 첨단의료복합단지에 첨단임상시험센터를 구축해 전임상부터 임상에 이르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서울바이오허브에 입주할 창업기업 등이 투자자·병원과 상시적으로 논의하고, 연구장비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클러스터에 입주한 보건의료 분야 창업기업에게 창업보육 및 기술사업화를 밀착 지원해 창업 선도기지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정진엽 장관은 “최근 우리나라 보건산업 수출 증가, 글로벌 신약 개발 등 성과를 가속화하기 위해서는 혁신의 씨앗이 지속적으로 움트고 성장하는 바이오헬스 혁신생태계 조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업, 병원, 정부가 힘을 합쳐야 하며, 병원이 연구와 혁신의 허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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