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목가슴, 어릴 때 수술하면 정상 성장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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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목가슴, 어릴 때 수술하면 정상 성장 가능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7.02.0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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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스수술 갈비뼈 절제 없고 흉터 크지 않아 효과적
오목가슴은 가슴뼈의 선천성 기형 중 가장 흔한 증상으로 가슴 연골이 안쪽으로 오목하게 들어간 가슴을 말한다.

이로 인해 가슴이 심장을 누르는 경우가 발생하고 폐까지 영향을 끼쳐 호흡 곤란, 운동 기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어 자칫 목숨까지 위협 받을 수 있다.

보통 오목가슴은 만 2∼5세 사이 수술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성인도 수술이 가능하지만 초등학교 입학전까지 수술을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것이 전문가의 진단이다.

예전에는 앞가슴을 절개하고 갈비뼈를 잘라낸 뒤 금속막대를 거치시키는 수술법으로 인해 환자에게 큰 부담이 되었지만 현재는 갈비뼈를 절제하지 않고 흉터가 크지 않은 너스수술이 최근 각광받고 있다.

특히 너스수술은 성장기전 어린아이에게 적합하고 무통수술을 통해 통증도 경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수술 후 일주일 정도 입원치료를 거쳐 한 달쯤 지나면 일반적인 운동이 가능할 정도로 예후도 좋은 것으로 평가 받고 있다.

지난해 너스수술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흉부외과 김재준 교수는 SCI 국제학술지인 유럽심장흉부학회지(European Journal of cardiothoracic surgery)에 오목가슴 환자의 성장분석에 대한 연구를 발표했다.

그 동안 오목가슴 환자의 성장에 대한 연구와 교정수술로 인한 영향이 알려진 바가 없던 가운데 김재준 교수팀은 2011년부터 2014년 동안 서울성모병원에서 오목가슴 수술을 받은 3세에서 20세까지 환자 1천371명과 2011년부터 2013년까지의 전 국민 국가건강영양조사연구의 데이터를 비교했다.

그 결과 정상인에 비해 오목가슴 환자군이 성장(키, 몸무게, 체질량지수)이 떨어진 반면 10세 미만에 오목가슴 교정술(너스수술)할 경우 성장이 정상화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재준 교수는 “오목가슴 환자에 대한 성장 연구가 전무한 상태에 얻어진 결과로 오목가슴 교정술이 단지 국소적인 영향뿐 아니라 전신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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