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진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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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 ‘진화’ 중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6.12.2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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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참여기관 방문 통해 현장 목소리 반영, 불편과 부담 줄이고 효율적인 운영 방안 모색
의사는 환자의 상태를 매일 파악할 수 있어 정확한 진단이 가능하고, 환자는 일상생활 속에서 주기적인 관리를 받을 수 있는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이 의사와 환자 등 참여자들의 불편과 부담을 속속 줄여나가면서 서비스가 진화하고 있다.

2016년 11월21일 현재 1천392개 의원이 참여해 1만1천224명의 환자가 등록돼 운영 중인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은 현장의 목소리를 적극 청취하면서 시의적절하게 반영해 나가고 있다.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협회·건강보험공단이 고혈압·당뇨 환자를 대상으로 2017년 8월까지 진행하는 이 시범사업은 12월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서울과 경기·인천, 대구, 광주 등 총 7개 참여 의원을 대상으로 현장방문이 이뤄졌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현장 방문에서 제기된 개선사항을 수용해 환자 등록 간소화 및 전송 방식의 다양화를 꾀해 나가기로 했다.

우선 시스템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노인환자의 경우 전화나 문자로 혈압과 혈당 수치를 등록 의원에 알려주는 방법을 확대 허용키로 했다. 또 공인인증서 없이 아이디와 패스워드만으로도 로그인이 가능하도록 별도의 앱과 웹페이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참여 의원의 입장에서는 기존에 사용 중이던 전자의무기록과 별도로 운영되는 ‘만성질환관리 프로그램’으로 인해 전자차트에 청구코드 및 실시 일자 등을 따로 입력해야 하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늦어도 2017년 4월까지 프로그램 간 연동 프로그램을 개발·도입키로 했다.

또 매달 새로운 교육 콘텐츠를 계획서 공란에 담아 환자의 자가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도록 하며 환자의 건강검진 정보를 연계해 환자 관리에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프로그램 로그인 시간을 연장해 대기시간이 길어질 경우 재로그인해야 하는 불편을 줄일 예정이다.

참여 환자에게는 혈압계와 혈당계는 물론 혈당수치 확인용 검사지 등 소모품도 사업기간 중 무상으로 지급하며 진료비 등 본인이 부담하는 비용도 없다.

참여를 희망하는 환자는 1577-1000으로 문의하면 거주지 인근 시범사업 참여 의료기관 안내 및 상세한 참여방법을 설명들을 수 있다.

▲ 전문기자협의회와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는 보건복지부 정윤순 보건의료정책과장(사진 가운데)과 김건훈 디지털의료제도팀장(사진 왼쪽), 김효리 사무관.

보건복지부 정윤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12월2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전문기자협의회와 간담회를 갖고 “만성질환을 초기에 잘 관리한다면 합병증이 발생했을 때에 비해 비용이 1/10 이하로 줄어든다”며 “본 사업에 들어가면 환자와 동네의원 모두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 배석한 김건훈 디지털의료제도팀장은 “과거 유사한 사업들이 소비자를 유인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면 이번 만성질환관리 시범사업은 공급자를 통한 환자 유치라는 측면에서 목적은 같지만 수단적 차이가 있어 의미가 있다”며 “각각 방식들의 장단점을 살펴 성공모델을 찾는 과정인 만큼 환자와 의료기관의 보다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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