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열명중 한명 담낭용종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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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열명중 한명 담낭용종 발생
  • 오민호 기자
  • 승인 2016.12.0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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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형간염•대사증후군 남성 발생 위험 가장 높아
우리나라 국민 10명중 1명은 ‘담낭용종(Gallbladder polyp, 쓸개혹)’을 가지고 있고 만성 B형간염 및 대사증후군 남성에게 발생 위험이 가장 높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담낭용종은 담낭(쓸개)에 혹이 생기는 질환이다.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김성덕) 외과 최유신 교수팀은 최근 ‘건강한 사람의 담낭용종 병변 유병율 및 위험인자를 조사한 연구 논문(Prevalence and Risk Factors of Gallbladder Polypoid Lesions in a Healthy Population)’을 통해 이와 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최유신 교수팀은 중앙대병원에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2년간 건강검진을 한 건강한 한국인 중 복부초음파검사를 받은 14세에서 89세(평균연령 45.7세) 2만 3,827명을 분석한 결과, 9.96%가 담낭용종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중 남성이 65.9%로 여성 34.1%에 비해 무려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담낭용종이 있는 사람과 없는 사람을 비교·분석한 결과, 담낭용종이 있는 사람은 만성 B형간염(Chronic hepatitis B)과 대사증후군(Metabolic syndrome)이 위험인자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담낭용종 환자 중 5%가 담석을 가지고 있어 이는 헬리코박터균(Helicobacter pylori) 감염과 대사증후군이 위험인자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유신 교수는 “과거 1999년 한국인의 담낭용종 유병율이 2.94%인데 반해 2012년 8.5%에 이어 이번 연구 결과 9.96%로 높아진 것에는 복부초음파검사 빈도가 과거에 비해 늘어난 것이 원인 중 하나로 보인다”며 “그러나 최근 서구화된 식생활습관으로 인해 고칼로리와 고지방식이 늘어남에 따라 담낭용종의 위험인자인 대사증후군 환자가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이번 연구 결과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최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만성 B형간염 또한 담낭 내 점막에 영향을 미쳐 담낭용종을 유발하는 것으로 확인돼 만성 B형간염 및 대사증후군, 헬리코박터균이 있는 사람은 복부초음파를 통한 담낭용종 검사가 반드시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담낭용종은 담낭 내강으로 돌출하는 모든 형태의 혹으로 다양한 종류와 형태의 병변을 포괄하는 비종양성 용종과 종양성 용종으로 분류할 수 있다.

수술하기 전까지는 그 어떤 검사로도 양성과 악성을 정확히 감별해 낼 수가 없기 때문에 담낭용종의 치료에 있어 악성 병변을 조기에 발견해 담낭절제술을 통한 근본적인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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