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사, 아프리카까지 시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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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약사, 아프리카까지 시장 확대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6.10.19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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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제약 아프리카 10개국에 5년간 80억원 규모 항암제 3종 공급계약 체결
국내 제약사가 아프리카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하고 있어 중국, 동남아시아, CIS, 남미에 이은 신흥 수출주력 시장으로서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보령제약(대표 최태홍)이 남아공 제약기업 키아라헬스(Kiara Health)와 항암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월19일 밝혔다.

이번 계약으로 보령제약은 키아라를 통해 항암제 에이디마이신 등 주사제 3종을 아프리카 10개국(남아공, 나미비아, 보츠와나, 짐바브웨, 우간다, 탄자니아, 나이지리아, 에티오피아, 르완다, 케냐)에 공급하게 된다. 계약기간은 5년이며, 공급금액은 총 78억원 규모다.
 

▲ 최근 스페인에서 진행된 항암제 3종 공급 계약체결 후 양사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보령제약 박재록 이사, 키아라 CEO 슈쿠움부조 응고즈와나(Skhumbuzo Ngozwana,) 보령제약 최성원 상무, 키아라 CBO(Chief Business Officer) 앤드류 데 파오(Andrew De Pao), 보령제약 김민섭(왼쪽부터 순서대로).

키아라헬스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16개의 지점(남아공, 나이지리아, 케냐, 짐바브웨이, 우간다, 보스와나, 탄자니아, 르완다 외 다수)을 보유하고 있는 아프리카의 대표적인 의약품 유통기업이다.

보령제약은 지난 6월 케냐 대한제약, 나이지리아 뉴에이스 메딕스와 맺은 730만달러(약 84억원) 규모의 항생제 ‘맥시크란’ 수출계약에 이어 이번 항암제 공급 계약 체결로 아프리카 시장을 더욱 확대하게 됐다.

보령제약 최성원 글로벌사업본부장은 “이번 계약은 아프리카에서도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인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현지 유망 제약사와 직접 파트너십을 갖게 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며 “성장하고 있는 아프리카 시장 다변화뿐 아니라 카나브 등 신약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프리카 의료시장은 다국적제약사의 오리지널약과 인도의 저가 제네릭으로 시장이 분리돼 있으나, 최근 의료접근이 확대되면서 제네릭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여기에 아프리카 각 정부가 제네릭 선호 정책을 펼치면서 향후 제네릭 의약품이 큰 폭으로 성장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시장상황에 맞춰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춘 한국산 의약품은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글로벌 제약시장 조사기관인 IMS헬스(IMS Health)에 따르면 2012년 180억달러 규모였던 아프리카 제약시장은 연평균 10.6%씩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오는 2020년에는 450억달러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최근 한-아프리카 경제협력과 함께 아프리카 시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뤄진 이번 계약을 통해 제약산업 교류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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