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고아장애아환자 초청 무료수술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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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벡 고아장애아환자 초청 무료수술 '감동'
  • 박현 기자
  • 승인 2016.09.2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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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원, 한국·우즈베키스탄 장애아치료지원협회와 공동
한국·우즈베키스탄 장애아치료지원협회(이사장 정인화)는 해외의 어려운 환자들을 무상으로 치료해주는 인술을 펼쳐 감동을 주고 있다.

한국·우즈베키스탄 장애아치료지원협회은 순천의료재단정병원(병원장 정인화)에서 “지난 3월 해외의료봉사 활동 이후 현지 의료환경으로 인해 수술이 불가능했던 고아장애아환자 2명을 초청해 수술 해 주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수술을 위해 방문한 고아환자 알라(여, 24세), 로자(여, 25세)는 각각 경구개열 및 연구개열(언챙이)로 안면기형과 호흡곤란과 입천장이 갈라져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고 코로 음식물이 넘어오는 증상으로 일생생활하기가 굉장히 힘든 생활을 했다.

태어나면서부터 구개열 때문에 어렵게 성장해 온 알라, 로자 양은 20대의 아가씨지만 항상 땅을 쳐다보며 다녔다.

우즈베키스탄에서 수술을 몇차례 받았지만 큰 흉터가 남았고 안면기형에 심한 코의 변형은 우즈베키스탄 의료수준으로는 더 이상 수술조차 힘들었다.

이들에게 새 삶을 주기 위한 희망은 한국·우즈베키스탄 장애아치료지원협회와 순천의료재단정병원이 힘을 합치면서 가능해졌다.

정병원에서 지난 2월 국립타쉬켄트의과대학소아병원 사리포브주임교수의 요청으로 정인화 병원장, 유명철 명예원장, 정남연 기획실장이 우즈베키스탄타슈켄트 국립제2고아원을 방문해 10명의 고아장애아를 진료한 결과 현지에서는 치료하기 어렵다고 판단돼 정병원에서 수술 대상자로 선정됐다.

국립제2고아원 후원회에서 치료비를 약속했으나 고가의 수술비 마련이 어려워 난관에 봉착했다.

정인화 병원장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긴급히 한국·우즈베키스탄 장애아치료지원협회를 창립해 재원을 마련하고 곧이어 고아환자를 초청해 지난 9월22일 정병원에서 무사히 수술을 진행하게 됐다.

한국·우즈베키스탄 장애아치료지원협회는 사회 각계각층의 의료진과 의료관련회사, 그리고 정병원 직원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회원의 회비와 기부금, 그리고 의료진의 재능기부로 운영되고 있다.

정인화 이사장은 “뜻있는 분들과 함께 우즈베키스탄 고아장애아를 진료하고 치료하는 의료봉사와 각종의 구호사업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이다”라고 말했다.

최근에 정병원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서 실시하는 나눔의료사업에 선정됨에 따라 이들 초청환자들의 항공료와 체재비를 지원받아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해외환자를 위해 보다 적극적으로 인술을 펼칠 수 있게 됐다.

우즈베키스탄 고아장애아 보호자 김일리나(여, 43세)는 “무료수술로 고아장애아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주는 한국과 한국·우즈베키스탄 장애아치료지원협회와 정병원 관계자분들에게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알라 양은 “입술과 예쁜 코가 소원인데 꿈이 이루어졌다. 따뜻한 마음으로 치료해 주신 모든 의료진에게 앞으로 저도 다른 사람들을 도와주고 싶다”며 “수술을 받게 해주신 한국분들 모두에게 감사한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

이어 로자 양은 “평생 자유롭게 숨 쉬고 제가 하는 말을 사람들이 이해하고 코가 예쁘고 입술 흉터 없는 것이 간절한 소망이었는데 한국에 와서 그 꿈이 이루어져서 대단히 감사하다”고 말했다.

정인화 이사장은 “2명 고아장애아를 시작으로 내년 1월에도 2명의 고아장애아 수술 해 주기로 확정했다. 앞으로도 한·우즈베키스탄 장애아치료지원협회에서 지속적인 우즈베키스탄 고아장애아 치료지원사업을 통해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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