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엽 장관, 국제무대 한국 역할 대폭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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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엽 장관, 국제무대 한국 역할 대폭 확대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6.09.23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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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면인터뷰]제71차 유엔총회 항생제 내성 고위급 회의에서 한국이 글로벌 공조 초석 마련
▲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
제71차 유엔총회의 항생제 내성 고위급 회의에서 한국 정부 대표로 참석한 정진엽 보건복지부 장관은 항생제 내성 문제가 더 이상 단일 국가, 단일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전 인류의 위험이자 도전과제임을 상기시키며 유엔 회원국들의 대응 의지와 다분야 협력 필요성을 이끌어내고 9월23일 오후 5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정진엽 장관은 유엔총회에서 항생제 내성 문제가 개별 국가나 지역의 노력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고 보건뿐만 아니라 사회·경제 발전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하며 결의안 채택 등 글로벌 공조의 초석을 마련했다.

특히 지난 8월 발표한 우리나라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2016∼2020)’을 소개하며 항생제 적정 사용, 내성균 확산 방지, 감시체계 강화 등 한국 정부의 행동계획을 설명하면서 개발도상국의 항생제 내성을 포함하는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재정 지원 등 국제 공조체계 구축에 한국이 적극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정진엽 장관은 이번 미국 방문길에 이와 별개로 ‘암정복을 위한 한·미·일 3국 보건장관회의’에서 공동연구, 데이터 공유 및 인적교류 강화 등 구체적인 협력방안 마련을 위한 실무자 회의를 제안해 바이든 미국 부통령 등 미국과 일본으로부터 강력한 동의를 이끌어낸 바 있다. 3국 보건장관회의는 한·미·일 3국 정상회담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제안으로 추진됐다.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는 9월23일 유엔총회 참석 후 귀국길에 오르는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과 서면인터뷰를 진행했다.

▲항생제 내성 문제를 유엔 총회에서 논의하게 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최근 국제사회는 항생제 내성균의 발생 및 유행이 신종감염병 이상의 파급력을 지님을 인식하면서 항생제 내성을 글로벌 보건 분야의 핵심 아젠다로 다루고 있습니다. 올해 5월 발표된 영국 정부의 보고서(Jim O’Neill Report)에 따르면 항생제 내성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할 경우 2050년에는 전 세계적으로 연간 1천만명이 사망할 것이며 이는 암으로 인한 사망자수(820만명)를 넘어선다고 합니다.

작년 5월 세계보건기구 총회에서 글로벌 행동계획을 채택하며 국가별 대책 마련 및 국제 공조를 강력히 촉구했고, 올해 유엔총회를 계기로 항생제 내성 고위급 회의를 개최하기로 결의했습니다. 또한 올해 4월 일본에서 개최된 ‘항생제 내성 아시아 보건장관회의’와 9월 중국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도 항생제 내성이 논의되는 등 이 문제 해결을 위한 각국의 의지를 결집하고 있습니다.

▲8월11일에 발표한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의 후속 조치는 무엇입니까?
-현재 세부 추진과제별로 담당 부처 및 담당 부서에서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수립‧이행하고 있으며, 향후 정기적인 과제 이행점검을 차질 없이 해 나갈 예정입니다.

또 정책 소요를 도출하고 체계적인 정책 근거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분야별 전문가 그룹 및 유관 기관들로 구성된 ‘(가칭)항생제 내성 포럼’을 올해 내 구성‧운영할 예정이며 ‘감염병예방법’ 시행령을 개정해 감염병관리위원회 산하에 항생제 내성 전문위원회를 설치해 항생제 내성 정책의 자문 및 심의 기능을 강화하겠습니다.

▲정진엽 장관의 발언 요지는 무엇입니까?
-글로벌 공중보건의 위협요소인 항생제 내성의 심각성에 공감하며, 단일 국가나 단일 지역의 노력만으로는 궁극적 해결이 어려운 문제입니다. 또한 항생제 내성은 보건 분야 외에 사회·경제적 발전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의지와 다분야에 걸친 협력이 필요합니다.

한국도 항생제 내성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논의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며, 국가 수준의 행동계획과 장·단기 로드맵을 마련하였습니다.

주요 추진 과제로, 항생제 적정 사용을 유도하고 내성균 전파를 차단하는 한편, 글로벌 감시체계(Global Antimicrobial Resistance Surveillance System; GLASS) 가입과 연계해 국내 감시체계를 강화했습니다.

또 민·관·학 합동의 ‘항생제 바로쓰기 운동본부’를 구성해 대국민 인식 개선을 위한 캠페인을 전개하고, 신규 치료제 및 신속진단도구 개발을 촉진할 R&D 전략 수립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한국은 항생제 내성 대응을 위한 UN 등 국제기구의 노력을 전폭적으로 지지하며, 작년 박근혜 대통령께서 국제사회에 발표하신 ‘모두를 위한 안전한 삶(Safe Life for All)’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13개 개발도상국의 감염병(항생제 내성 포함)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1억달러 지원 등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도 항생제 내성 해결을 위한 국제 공조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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