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감염 분과전문의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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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아감염 분과전문의 부족하다”
  • 박해성 기자
  • 승인 2016.09.05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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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효 소아감염학회장, 증원 위한 모티브 필요성 강조
연수강좌 열고 최신지견 공유


“소아와 성인의 감염 질환은 서로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어 치료법 또한 달리 적용해야 하는 만큼 소아감염 전문의의 역할은 사회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관련 분야 전문의의 증원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전문의 배출을 위한 정책적 모티브가 반드시 마련돼야 합니다.” 

대한소아감염학회 김경효 회장은 9월4일 가톨릭대학교 의과학연구원 대강당에서 개최한 ‘제13회 연수강좌’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

김 회장은 “소아와 성인의 신체적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감염내과 전문의가 소아들의 감염질환까지 완벽히 커버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며 “감염질환과 관련한 사회적 문제가 발생했을 때 소아들을 위한 제대로 된 대처를 할 수 있는 이는 소아감염 전문의들로, 그 숫자가 더욱 많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신종플루 사태 당시 소아 부문 진료지침을 개발·제공하는 등 우리 학회가 소아감염질환 치료의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그 수가 너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학회에 따르면 현재 국내 소아감염 분과전문의는 80여명으로, 이 중 대학병원급에서 근무하는 전문의는 50명이 되지 않는다. 병원 당 소아감염 전문의가 한명도 없는 병원이 아직 많다는 것.

이와 관련해 김 회장은 “소아감염 전문의 배출을 위한 모티브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이다. 병원에서도 필수 진료과로 인식하지 않고 있고, 5년마다 전문의 자격을 갱신해야 하는 등의 번거로움을 감수하면서 분과전문의를 따려는 사람이 많지 않을 수밖에 없다”며 “신종플루나 메르스 사태에서 봤듯 감염질환이 사회적으로 큰 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소아감염 전문의의 증원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라고 얘기했다.

이날 연수강좌에서는 △중추신경계 감염증 △국소증상 없는 발열 △잠보결핵 △예방접종 등에 대한 교육이 마련됐다. 또한 소아감염과 관련한 최신논문을 리뷰하며 최신 진료지침 등을 공유·토론하는 시간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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