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병원 '편제'에 묶여 성장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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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병원 '편제'에 묶여 성장 제자리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6.08.1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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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근영 국군수도병원장 취임 100일 맞아 전문인력 확보에 매진하겠다 밝혀
▲ 유근영 국군수도병원장
“국군수도병원의 시설과 장비는 민간 대학병원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나지 않지만 이를 운용할 의료기사가 부족해 장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으며 간호인력도 민간병원과 비교할 때 턱없이 부족합니다. 병원장 취임 후 전문인력 확보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으나 ‘편제’라는 틀에 묶여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지난 5월2일 취임 이후 8월9일자로 취임 100일째를 맞은 유근영 국군수도병원장은 의료전문지와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군병원의 시설과 장비가 민간에 비해 열악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원내에 고성능 MRI 3대, CT 2대가 있고 연말에는 PET-CT도 도입돼 운영될 예정에 있는 등 나무랄 데 없는 수준이지만 정작 인력 부족으로 제대로 활용도 못하고 있다”고 개탄했다.

국립암센터 원장을 역임하며 의료기관장으로서의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하기도 했던 유 병원장은 “20년 전에 비해 군 병원의 의료장비 수는 몇 배나 증가했지만 이를 운영할 의료기사의 수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며 이를 개선해야 군병원이 국군장병은 물론 가족들로부터 신뢰를 얻는 군의 3차의료기관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국군수도병원은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아산병원 등 국내 52개 민간의료기관과 MOU를 맺고 군 환자 위탁치료, 자문관 교수 초빙, 군 전공의 위탁수련, 공동연구 및 연수프로그램 개발, 의학정보 교류 등 다양한 형태로 교류를 시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민간병원과의 협력을 더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 군내 다빈도 질환과 총상, 폭발창, 화상 등과 같은 군 특수질환 등에 대한 임상시험과 관련 연구를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등 의학연구 분야 성장에도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유근영 병원장은 “현재 국군수도병원은 장병들의 질병예방과 조기진단을 위해 연간 1만2천200명의 병사들을 대상으로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연간 900여 명의 간부들을 대상으로 2차 신체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그러나 급성기 환자 진료를 담당하는 수도병원 임무의 우선순위를 고려할 때 질병예방과 조기진단 등에 충분한 역량을 기울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100일간 파악한 문제점들을 보완해 단계적으로 병원 건강증진센터의 기능을 확충할 예정이며, 향후 양질의 건강검진 서비스 제공뿐 아니라 입원 및 외래환자, 그리고 피지원부대 병력을 대상으로 한 건강교육까지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유 병원장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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