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동물 2만종 새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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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동물 2만종 새로 발견
  • 윤종원
  • 승인 2005.09.27 0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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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에서 2005년 한해 동안 딱정벌레에서부터 돌고래, 원숭이, 새에 이르기까지 모두 2만종의 새로운 동물 종이 발견돼 사상 가장 풍성한 발견의 해를 기록하게 될 것이라고 영국의 옵서버지가 25일 보도했다.

국제동물학명명법위원회(ICZN)의 앤드루 폴러셰크 사무총장은 "세계는 점점 좁아지는데 해마다 점점 많은 새로운 동물이 발견되고 있다"며 "올해는 기록적인 해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올해 새로 등록된 동물 종 가운데는 인도에서 발견된 신종 마카크 원숭이와 마카카 문잘라 원숭이, 탄자니아의 신종 맹가비 원숭이, 베트남의 시장에서 발견된 줄무늬 베트남 토끼 외에 인도네시아 플로레스 섬에서 유골로 발견된 멸종된 신종 인류 `호모 플로레시엔시스" 등이 대표적인 예로 꼽힌다.

수많은 지구상의 동물들이 멸종했거나 멸종 위기에 처한 가운데 이처럼 많은 동물들이 새로 발견되고 있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지만 실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수많은 종의 서식지가 파괴된 결과로 발견된 경우가 많다.

이처럼 새로운 동물 종 발견이 늘어나고 있는 이유는 겉보기에 똑같은 동물의 유전적 차이를 밝혀내는 DNA 검사 기술이 발달한 것 외에 문명세계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던 오지가 개방되고 있다는 것이며 이 점이 특히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그러나 학자들은 새 종을 정확하고 신속히 가려내는 것이 인간의 이익과 직결된다고 주장한다.

폴라셰크는 파라과이에서 조사작업을 벌이던 자연 운동가들에게 발견된 아나기루스 로페지라는 신종 말벌이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의 카사바 농사를 망치는 카사바 깍지벌레의 천적이라는 사실을 하나의 사례로 지적했다.

이들 말벌을 아프리카에 풀어놓자 카사바깍지벌레들이 급격히 감소해 20억달러의 피해를 방지하고 농업 종사자 2억명이 생계를 유지하게 되는 결과를 낳았다는 것이다.

이처럼 새로운 종을 밝혀내고 이들을 효율적으로 기록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자 ICZN은 새 종을 인터넷에 등록하는 시스템인 ZooBank를 개설했다.

아직까지 학자들은 새 종을 발견하면 여러 나라에서 발간되는 다양한 학회지에 발표하고 있을 뿐 중앙 데이터베이스가 없어 새 종을 발견하고도 확신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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