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룬트 대학병원의 에르키 페소넨 박사는 23일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제5차 세계소아심장외과학술회의에서 연구발표를 통해 아주 어렸을 때 수두, 홍역, 풍진 등 감염성 질환을 앓은 아이는 나중 성인이 되었을 때 관상동맥질환(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40%에서 최고 90%까지 낮아진다고 밝혔다.
페소넨 박사는 불안정성 협심증, 심장마비 등 심장병환자 350명과 건강한 사람 350명을 대상으로 과거 어린시절 수두, 성홍열, 홍역, 풍진, 단핵구증(單核球症), 이하선염 등 전염성 질환을 앓은 적이 있는지를 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특히 감염 횟수가 많을수록 심장병 위험은 더욱 낮아져 감염횟수가 2번일 때는 심장병 위험이 평균40%, 4번일 때는 60%, 6번일 때는 90% 각각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소넨 박사는 이는 심장병이 20세기 최대의 질병으로 부상하고 있는 이유가 부분적으로 어린시절의 위생환경 개선때문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페소넨 박사는 지적했다.
이는 또 서방세계의 생활-위생환경 개선으로 인한 박테리아와 바이러스 노출감소가 천식, 알레르기질환, 다발성경화증 발생률 상승을 촉진시키고 있다는 이른바 "위생가설"(hygiene hypthesis)이 심장병과도 관계가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페소넨 박사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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