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는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환자가 2014년 26만7천명에서 2015년 29만7천명으로 증가했으며 누적 외국인환자 수도 120만명에 이르렀다고 5월26일 밝혔다.
진료수입은 총 6천694억원으로 2014년 대비 20.2% 증가해 2009년 이후 총 2조원을 누적 달성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2015년의 경우 메르스 발생, 유가 및 루블화 가치 하락으로 전반적인 외국인환자 유치 시장 축소가 우려됐으나 30만명에 달하는 환자를 유치해 의미있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됐다.100명 이상 유치 국가 수는 2014년 56개국에서 2015년 66개국으로 18% 증가했고 1억원 이상 고액 환자 수도 210명에서 271명으로 29% 증가하는 등 환자 출신지역 다변화와 고액환자 증가 등 외국인환자 유치시장의 질적 성장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됐다.환자의 출신 국적별로는 중국이 가장 많고 다음으로 미국, 러시아, 일본, 카자흐스탄 순으로 나타났다.
2012년 이후 계속해서 1위를 유지해온 중국은 작년 한 해 환자수가 전년 대비 24.6% 증가한 10만명에 달해 여전히 가장 많은 환자를 보내는 국가로 꼽혔다.한류문화의 영향이 큰 카자흐스탄이 2014년 8천명에서 2015년 1만2천명으로 전년 대비 56.5% 증가했고 베트남이 3천700명에서 5천300명으로 42.6% 증가했다.
또 중동, 중앙아시아 등 한국의료 세계화를 위해 정부 간 협력(G2G)을 강화하고 있는 전략국가의 환자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정부 간 환자송출 협약의 성과로 2015년 UAE 환자가 2천900명으로 전년 2천600명 대비 11.9% 증가했으며, 우즈베키스탄 환자가 2천600명으로 2014년 대비 38.3% 증가해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진료비의 경우 2015년 총 6천694억원으로 전년 5천569억원 대비 20.2% 증가했으며, 2009년부터 누적 2조 2천억원의 진료수입을 창출했다.
1인당 평균진료비는 225만원으로 전년 대비 7.9% 증가했으며, 1억원 이상 고액환자도 271명으로 전년 대비 29.0% 증가하는 등 우리나라의 의료관광 시장 구조가 고부가가치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국적별는 중국인 환자 진료비가 가장 많은 2천171억원이었고 러시아 792억원, 미국 745억원, 카자흐스탄 580억원 순이었다.
1인당 진료비는 정부 간 환자 송출 협약을 맺은 아랍에미리트가 1천503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카자흐스탄 461만원, 러시아 380만원 순이었다.진료과목은 내과가 약 8만명으로 전체 진료과목 중 21.3%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성형외과와 건강검진이 각각 4만명(11.1%), 3만명(9.3%)이었다.
국적별로 보면 중국인 환자의 24%가 성형외과를, 러시아 환자의 28%, 미국 환자의 23%, UAE 환자의 23%가 내과를, 일본 환자의 28%가 피부과를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외국인환자를 많이 유치한 지역으로는 서울이 55.8%(17만명), 경기도가 19.1%(6만명), 인천이 5.4%(2만명) 순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수도권에 집중돼 있으나 전년대비 증가율은 전남(59%), 전북(52%), 광주(48%) 등 일부 지역에서 높게 나타났다.보건복지부 이동욱 보건산업정책국장은 “국내뿐 아니라 외국인환자도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외국인환자 유치 사업의 목적”이라며 “관계 부처와 협력해 한국 의료 우수성 홍보를 통한 인지도 제고, 통역·음식·숙박·교통 등 비의료서비스 시장 활성화 지원, 환자가족 등 연계 관광 개발 등을 통해 2020년에는 100만명 유치 목표를 달성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