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보건의료시장에서 2조원 이상 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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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보건의료시장에서 2조원 이상 성과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6.05.02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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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순방 계기로 향후 5년간 6개 대형병원 건립, 제약과 의료기기 수출 협약
한국형 병원건립 등 이란 보건의료시장 진출로 향후 5년간 2조 3천억원의 경제적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란에 대한 경제제재가 2016년 1월 해제됨에 따라 5월 정상 순방을 계기로 보건복지부 장관과 보건의료분야 민간사절단이 함께 이란을 방문해 보건의료 협력, 병원건설 등 투자, 제약·의료기기 분야 등 수출 등에 대한 MOU를 체결했다.

인구 8천만명으로 중동 2위의 경제대국인 이란은 경제제재 해제로 그간 낙후된 보건의료분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천연가스 매장량 세계 1위, 석유 매장량 세계 4위로 성장잠재력이 큰 국가이기도 하다.

오랜 경제제재 여파로 보건의료 지출 규모는 GDP의 6.1%, 1인당 451달러로 OECD 평균 8.9%, 3천453달러 대비 낮은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인구 10만명당 의사수나 병상수도 각각 5.96명(한국 22명, OECD 32명)과 19.6개(한국 110개, OECD 48개)로 매우 부족한 상황이다.

이란 정부는 향후 5년간 병원 20개(8만병상), 235개 암센터, 750개 응급의학센터 등 20조원 규모의 인프라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제약시장은 2014년 기준 약 23억5천만달러로, 2020년까지 연평균 3.7%, 의료기기는 2014년 기준 약 8억5천만달러로, 2020년까지 연평균 4.7%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

이번 이란 순방에서는 한-이란 보건의료 양해각서 체결, 병원건립 6개, 제약 6개, 의료기기 2개, 건보시스템 등 관련 수출 MOU 체결로 향후 5년간 2조 3천억원 정도의 경제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란은 △샤히드 라자이 병원 △나마지 병원 △마흐디 병원 △테헤란 의과대학병원 △파디스 병원 △타브리즈 의과대학병원 등 6개 대형병원 건립사업을 한국기업에 배정키로 함에 따라 1조 9천억원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병원 건립 시 의료기기, 병원정보시스템 등 병원운영에 필요한 의료기자재도 이란 외부에서 조달하는 총 물품의 25% 이상을 한국산으로 적용하기로 함에 따라 향후 병원유지보수에 따른 지속적 한국산 의료기기 등 수출이 기대된다.

또 한국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이란의 두 거대보험자인 사회보장공단(ISSO : Iranian Social Security Organization)과 이란 보건부와 각각 MOU를 체결하고 한국의 진료문서 및 전자의무기록에 대한 심사평가시스템의 이란 병원 등 설치를 지원한다.

초기 건강보험서비스 개선 컨설팅과 건보시스템 이란 보험 등 적용에 대한 타당성 조사(10억원 규모)를 실시하고, 이후 본격적 건보시스템 기술과 시스템 설치 등 수출 협의를 추진키로 했다.

의료기기분야는 원주테크노벨리-이란 Fanavari사-KMH(코리아메디컬홀딩스) 3자 양해각서에서 이란 현지 의료기기 복합단지 조성 및 기기 생산 합의 등 의료기기 분야에서 총 2건, 향후 5년간 700억원 규모의 경제 효과가 예상된다.

제약은 희귀질환치료제, 불임치료제 등 바이오제품, 수액 공급 등 분야에서 수출계약 포함 5건의 양해각서 체결로 향후 5년간 3천600억원 규모의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한국제약협회-이란제약기업협회 간 △한-이란 제약기업 교역 및 투자활동 지원 △제약산업 정보 교환 △전문가 교류를 통해 한-이란 수교 이래 최초로 제약분야 민간 비즈니스 교류 활성화 기반을 조성했다.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은 이란 대표 의료기기 유통업체인 KMT 그룹과 MOU를 체결해 한국 기업과 업무협력을 도모하고 우리나라 의료기기 이란 수출 확대 발판을 마련했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순방 이후 한-이란 양국 실무단을 구성·운영해 주기적 정부 간 회의를 토대로 보건의료 협력과 민간 간 맺어진 협약 등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점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우리 기업과 병원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오는 6월 의료 해외진출법 시행을 계기로 금융 및 세제 지원방안을 마련 중이다.

제약·의료기기·의료기관 펀드(1천250억원 규모)를 이미 조성해 지원 중이며, 정책금융기관과 연계 강화를 통해 정책적 금융지원 상품 개발과 조세특례제한법 등에서 세제감면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분야별‧해외지역별 민간전문가 풀을 구성해 온‧오프라인 정보 제공 및 상시 컨설팅을 제공하고 재외공관과 코트라 해외무역관과 협력네트워크 구축을 통해 한국 의료를 홍보하고 의료기관 등 해외진출을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지방·중소병원이 해외진출사업 추진 시 가산점 부여 등 진출 지원방안을 수립한 바 있다고 보건복지부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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