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간병통합서비스로 간호사 쏠림 없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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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간병통합서비스로 간호사 쏠림 없을 것"
  • 박현 기자
  • 승인 2016.04.20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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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우 병원간호사회장, "새 시스템 활용 병상 한정돼 추가인력 뽑기 쉽지 않아"
“간호·간병통합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높다. 보호자가 없으면 간호사들도 일하기가 훨씬 수월하고 환자 간병비도 줄어든다. 결국 문제는 간호인력인데 사실 상급종합병원으로의 간호사 쏠림현상은 기우(杞憂)라고 본다.”

지난 3월 병원간호사회 제22대 회장에 선출된 박영우 회장(을지대의료원 간호국장)이 4월1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시행에 따라 지난 4월18일 기준 전국 148개 기관이 서비스를 도입 운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253병동, 1만922병상이다.

상급종합병원은 인하대병원을 시작으로 충북대병원과 길병원 등 총 3곳이 참여했다.

이처럼 서비스 시행 병원들이 늘어나자 지방 중소병원 등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다.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시행으로 간호인력 쏠림현상이 발생해 간호사 부족문제가 심화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하지만 박영우 회장은 “대형병원은 이미 간호인력이 많이 확보된 상태이기 때문에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위해 추가로 인력을 더 뽑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상급종합병원 감염관리파트의 간호인력 배치수준은 이미 1대5 정도로 간호인력이 확충돼있고 1개 의료기관 당 1~2개 병동으로만 가동할 수밖에 없는 수가체계로 이뤄져 있어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탓에 쏠림현상이 심화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박 회장은 이어 “지방 중소병원의 간호사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간호사 복지'와 '인프라 확충' 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병원간호사회는 간호수가 개발을 위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간호사 확보가 병원경영에 도움을 주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관련 보수교육을 개발하고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사례발표 등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는 자리도 늘려갈 계획이다.

박 회장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시행을 고려하고 있는 지방 중소병원들 중에는 막연한 두려움도 많은 것 같다”며 “네트워크를 통해 해결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밖에 간호전문직의 위상을 확립하고 간호사의 권익을 향상시키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박 회장은 “지방병원 간호사 회원들이 교육에 목말라 한다”며 “지방으로 내려가서 역량강화를 위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상급종합병원, 종합병원, 병원, 요양병원 등 병원유형별로 네트워크를 구축해 간호현장의 문제를 분석하고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과 함께 종합병원, 병원, 요양병원의 당연직 이사제도를 신설할 방침이다.

박 회장은 “지난 메르스 사태 때 환자안전을 위해서는 간호사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이 증명됐다”며 “간호사 조직은 병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그룹이다. 병원간호사회 회장으로서 벙원간호 정책과 법제도를 개선하고 조직 및 사업 혁신을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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