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진의학회, 사우디아라비아와 MOU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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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진의학회, 사우디아라비아와 MOU 체결
  • 박현 기자
  • 승인 2016.03.0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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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차 학술대회, 공단 관계자 초청 Q&A 진행해 큰 호응

대한검진의학회(회장 이욱용)은 지난 3월6일 그랑서울 나인트리컨벤션에서 제15차 학술대회 및 제10차 초음파 연수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학술대회 및 연수교육에서는 의료기관 검진평가 등 건강검진에 대해 개원가 의사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이날 검진의학회 학술대회에는 건강검진에 대해 개원가 의사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증진실 정형태 부장과 장세명 차장을 초청해 △건강검진 기본법 및 고시 위반사례 △의료기관의 검진평가 사전 준비사항 등 강의를 진행하고 회원들과 질의응답을 하는 시간이 마련을 회원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이욱용 회장은 “회원들이 의료기관 검진평가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이번 학술대회에서 건보공단 관계자를 초청해 검진평가를 어떻게 진행하는지, 어떻게 준비를 해야하는 지에 대해 강의를 했고 회원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장동익 상임고문은 “올해는 2차 의료기관이 검진과 관련해 현장조사를 받는 해로 무심코 넘어가다가 지적을 받는 불이익을 당할 수 있어 이번에 건보공단 관계자를 초청해 관련 강의를 진행했다”며 “지난해부터 건보공단과 정기적인 간담회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는데 평상시 학회에서 애로사항이나 민원이 들어온 부분을 공단에 제안하고 관련 답변을 받는 등 회원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검진의학회는 이날 건보공단에 직장인의 경우 회사에서 특정한 검진의료기관 한 곳을 지정해 그쪽에서 검진을 받도록 유도하는 행태에 대해 지적했고 건보공단은 이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장 고문은 “몇몇 회사는 직장에 있는 노조가 의료기관과 계약을 맺고 계약된 의료기관에서 사원들이 검진을 하며 건수에 따라 이익을 얻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회사 주변에 사원들이 단골로 다니는 1차 의료기관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게 장 고문의 설명이다.

그는 “직장 사업자들에게 공문을 보내 일부 회사에서 일부 의료기관에서만 지정해 검진을 받도록 하고 있는데 이는 불법이다. 사원들 선택에 따라 건강검진을 받도록 해라. 이를 위반하면 사업주에게 책임을 묻겠다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내달라”며 “건보공단에서 이런 공문만 보내도 충분히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에 건보공단 건강증진실 정형태 부장은 “공단에서 파악하기로는 사업장에서 국가 건강검진은 공단에서 지정한 의료기관에서 받도록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부 사업장에서는 근로자들의 복리후생을 강화하기 위해 회사에서 지정하는 의료기관에 가면 국가 건강검진 외에 몇몇 검사를 더 받을 수 있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고 전했다.

또한 자궁경부암 검진결과를 보내줄 때 문자메시지로 보낼 수 있어야 한다는 제안도 있었다. 지금은 우편 등으로 되어 있는데 자궁경부암과 같이 민감한 검진결과에 대해서는 여성들이 우편으로 보내지 말아달라는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 부장은 “자궁경부암과 같은 민감한 검진결과는 문자메시지로 해달라는 민원에 대해서는 검토를 해봐야할 것 같다”며 “건강정보는 개인정보보호법에서 말하는 민감한 정보인데 문자메시지는 옆에 있는 사람도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문자메시지로 검진결과를 보내주는 것은 병의원에 또 다른 시스템을 설치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을 수 있어 현재 건보공단이 가지고 있는 전산시스템 내에서 통보해줄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번에 공단이 원주로 이전할 때 토요일에 두 번이나 전산망이 다운이 됐다”며 “건보공단의 전산망이 안될 때를 대비해서 일선의료기관에서 어떻게 해야하는 지에 대한 지침이 필요할 거 같다”고 지적했다.

이에 정 부장은 “건보공단의 전산프로그램은 일선 의료기관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일요일 저녁에 업데이트를 한다”며 “이번에 원주로 이전하면서 전산망을 옮겼고 이 과정에서 전산망이 다운이 된 것으로 앞으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다. 혹시 이런 일이 또 있을 걸 대비해 지침을 마련하겠다”고 해명했다.

또 “학회나 의사회에서 건보공단과 소통을 통해 제도의 문제점을 건의하면 공단은 이를 검토해 반영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이번 전산망 다운도 공단에서는 나름대로 이 소식을 알렸지만 알리기만 했을뿐 일선 의료기관이 제대로 소식을 전달 받았는지에 대해 점검을 하지 않아 불편을 끼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검진의학회는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복지국장이 참석해 사우디와 협약을 맺기로 했다는 소식을 밝혔다.

장 고문은 “검진의학회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협약을 맺기로 했는데 이는 학회 임원이 앞장서서 연계한 것”이라며 “현재 사우디는 여러 가지 문화콘텐츠로 한국을 매우 좋아하는데 한국의료에 대한 부분은 빵점 수준으로 정부가 여기까지 손을 못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에 사우디아라비아와 맺은 협약으로 △우리나라 보험시스템 수출 △사우디 의료인력의 국내 연수교육 진행 △국내 의료인력 사우디 수출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는 게 검진의학회의 설명이다.

그는 “오늘 사우디 보건복지국장이 학술대회에 참석해 우리나라 의료에 대한 본인의 소감, 학회와 자매결연을 맺어 잘 해나가고 싶다는 의견을 회원들에게 피력했다”며 “우리나라 의료인력이 남아도는 상황인데 의료인력을 해외에 수출하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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