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수유 젖이 지방ㆍ열량 함량 더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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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수유 젖이 지방ㆍ열량 함량 더 높아
  • 윤종원
  • 승인 2005.09.16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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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상 수유한 엄마의 젖이 몇개월만 수유한 엄마의 젖보다 지방이나 열량 함량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14일 공개됐다.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의 드로르 만델 박사팀은 9월호 소아과학회지에 실은 논문을 통해 "아기가 젖을 먹는 횟수가 줄어 젖이 더 농축되기 때문일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2∼6개월간 젖을 먹이고 있는 여성 27명과 12∼39개월간 젖을 먹이고있는 여성 34명의 젖을 비교분석한 결과 지방함량의 경우 단기수유한 여성들의 젖에는 7% 남짓이었던 반면 장기 수유한 여성들의 젖에는 11% 였다고 밝혔다.

또 젖 1ℓ당 칼로리는 단기 수유그룹이 740㎉였지만 장기 수유그룹은 880㎉였다.

미국소아과학회는 엄마들에게 생후 6개월까지 젖만 먹이는 것이 좋으며 생후 1년까지 또는 더 오래 젖을 먹이면 귓병이나 설사 등의 발병률을 낮추고 소아비만 위험도 줄일 수 있는 등 "아기가 모유 수유의 모든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권하고있다.

연구팀은 "젖먹이는 기간이 어느 정도가 최선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며 그러나 장기간 젖을 먹이면 심장병 위험이 높다는 일부 연구에 대해서는 많은 반론이 제기되고 있으며 1년이상 먹인 젖의 지방 성분을 분석해봐야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또 "현재로서는 미국소아과학회의 공식 입장은 모유 수유기간에 어떠한 제한도 두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만델 박사는 "이번 연구는 아기 열량 공급에 엄마 젖의 기여도를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따라서 우리는 엄마들에게 열량공급면에서 영양가가 있는 만큼 젖을 계속 먹이라고 권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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