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로 심근경색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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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로 심근경색 치료
  • 박현
  • 승인 2005.09.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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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병원 김경수 교수팀, 급성심근경색 환자 25명 대상 100% 효과
기존방법으로는 치료가 어려운 급성심근경색 환자에 관동맥성형술(스텐트 삽입) 후 최소 4주가 지난 다음 줄기세포를 주입하면 괴사된 심근부위 혈관이 재생되고 심근내 미세혈류가 눈에 띄게 좋아져 심근기능이 100% 향상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또한 재협착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 국내 임상결과에서는 줄기세포 주입을 스텐트시술 직후 시행해 다시 혈관이 좁아지는 재협착률이 70% 이상이었다.

한양대학교병원 심장내과 김경수(金庚洙) 교수팀은 심근기능이 40%미만인 급성심근경색 환자 25명에게 스텐트삽입술을 한 후 최소 4주 이상 경과한 뒤에 백혈구 증식인자(G-CSF)를 주사한 뒤 말초혈액에서 줄기세포를 채집, 이 줄기세포를 환자의 경색심근부위에 주입한 결과 심부전증상이 100% 호전됐으며 재협착도 안 된다는 임상결과를 밝혔다.

김 교수는 스텐트시술 후 첫 4주 동안에는 죽은 심근 뿐 아니라 스텐트를 넣은 부위에도 세포가 증식되는 시기라 첫 4주를 피해 줄기세포치료를 시행해야 재협착의 부작용 없이 심장기능을 호전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시술한 25명의 환자 모두에게서 심부정맥 등 시술과 관련한 부작용 없이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25명의 환자에게 줄기세포치료를 시행한 결과 심부전의 주관적인 증상호전의 정도를 점수화한 NYHA classification에서 치료 전 평균 2.47에서 시술 후 6개월에는 1.00(P:0.004)로 호전됐다.

심장의 기능변화에 대한 객관적인 검사를 위해 방사선동위원소를 이용한 핵의학검사를 시행했고 환자들의 심장기능(좌심실 구출률)은 시술 전 28.95%에서 치료 후 6개월에는 37.06(p:0.036)로 호전됐다.

심장의 관류결손에 대한 핵의학검사에서도 치료 전에 혈류결손 부위가 25.2%에서 치료 후 6개월에는 21.6로 감소했다. 6개월 추적이 완료된 환자에게 스텐트내 재협착 유무 판정을 위해 관동맥 조영술을 시행했으며 1명의 환자에서 스텐트내 재협착이 관찰됐다.

김 교수는 시술을 시행한 환자 중 2명에서 당뇨병성 신경병증이 시술과 함께 호전되는 사실도 발견돼 당뇨병성 신경병증에 대한 줄기세포치료의 가능성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급성심근경색의 주된 치료는 가능한 빨리 막힌 혈관을 열어주는 것이다. 그러나 막힌 혈관을 스텐트를 이용해 다시 소통시키더라도 심장의 일부분은 괴사된 상태로 남아있게 되고, 괴사부위의 범위가 심기능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광범위할 경우 환자는 심부전에 빠지게 된다.

이러한 심근경색 후 심부전에 대한 치료로 약물요법이 고전적으로 사용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줄기세포를 이용해 심기능의 호전을 유도할 수 있다는 사실이 잘 알려져 있는 상태다.

G-CSF라는 약물을 이용하면 골수내의 줄기세포를 말초혈액으로 나오게 할 수 있으며 이러한 말초혈액에서 줄기세포만을 채집해 심혈관을 통해 주입하면 전신마취하에 골수내 줄기세포를 채집하는 위험을 피하면서 줄기세포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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