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병원 심장내과 김경수(金庚洙) 교수팀은 심근기능이 40% 미만인 급성 심근경색 환자 25명에게 스텐트(그물망) 삽입술을 한 후 4주 이상이 지난 뒤 말초혈액에서 채취한 줄기세포를 주입한 결과 심부전 증상이 100% 호전됐으며 재협착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13일 밝혔다.
김 교수는 "시술한 25명의 환자 모두에게서 심부정맥 등 시술과 관련한 부작용없이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텐트 시술 후 첫 4주 동안에는 죽은 심근 뿐 아니라 스텐트를 넣은 부위에도 세포가 증식되는 시기라 첫 4주를 피해 줄기세포 치료를 시행해야 재협착의 부작용 없이 심장기능을 호전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텐트 시술 직후 줄기세포를 주입한 국내 임상결과에서는 혈관이 좁아지는 재협착률이 70% 이상이었다.
환자 황모(56)씨는 "평소에 가슴이 뻐근하고 아프고 숨이 차 집안에서 움직이는 것조차 힘들었는데 시술을 받은 다음 날부터는 마장동인 집에서 병원까지 걸어올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의료진은 줄기세포 시술을 한 환자 중 2명에게서 당뇨병성 신경병증도 호전된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이 질환에 대한 줄기세포치료 가능성에 대해서도 추가 연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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