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의대 완전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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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의대 완전 탈바꿈
  • 박현
  • 승인 2005.09.13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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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및 대학원 중심으로 조직 재편
"기존 강의 중심의 교실 운영방식을 탈피해 연구중심 교실로 재편하는 연구 및 대학원 중심 지향 정책을 추진할 생각입니다."

고려의대 최상용 학장은 최근 "교육정책 및 환경의 변화를 능동적으로 받아들여 발전을 도모키로 했다"며 "고려의대의 의학전문대학원 도입에 따라 장기적으로 현재의 학부 중심 대학 조직을 대학원 중심 조직으로 개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 학장은 "고려의대의 입장에서는 교육부의 BK21 압력 등을 무시할 수 없었지만 타 대학을 쫓아가기보다는 고려의대 나름대로 새 환경 속에 발전모델을 찾자는 구성원들의 뜻이 모아져 의학전문대학원 전환을 최종 결정하게 됐다"고 고려의대의 의학전문대학원 전환 배경을 설명했다.

최 학장은 "많지 않은 표차로 전체 교수 투표에서 반대입장이 나왔고 또한 적은 표차로 학장단에 의학전문대학원 위임이 결정되는 등 교수사회의 찬반 여론이 비등했다"고 소개하고 "젊은 교수들을 중심으로 한 변화의 목소리가 대학원 체제로의 변화를 도모하게 된 결과가 됐다"고 밝혔다.

최 학장은 "우선 의과대학의 학제는 2+4제를 유지하면서 4+4제를 단계적으로 수용하는 체제로 운영하고, 현재의 석사과정을 석·박사 통합시스템으로 변경할 것"이라고 전하고 "장기적으로 석사과정을 폐지하고 현재의 의학박사 과정을 Ph.D와 MD.Ph.D 과정으로 전환해 의대 출신뿐 아니라 비의사들에게도 동등한 입학자격을 부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최 학장은 "대학원 중심, 연구중심 대학 지향 정책에 따라 기존 강의중심의 교실 운영방식을 탈피해 연구중심으로 교실을 재편하는 것이 궁극적인 의학교육의 장기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최 학장은 이와함께 "의학도서관의 디지털화를 비롯해 CPX(진료능력평가도구), E-Education 등을 적극 활용해 의대생들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함과 동시에 선진 의학교육을 꾸준히 실천해 2007년에 최우수의과대학 평가를 유지하고, 2009년에 의학전문대학원에 안정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체제를 정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 학장은 "지난해 11월 고려대가 캐나다 맥길대학, 미국 버지니아대학, 영국 버밍햄대학 등 세계 유수의 21개 대학이 회원으로 있는 U21(Universities 21) 네트워크에 만장일치로 가입됐다"면서 "고려의대가 주축이 돼 "Universities 21 Global Health Sciences Network" 구축을 선도해 교육과 연구분야를 발전시켜 세계 100대 의과대학으로 진입하는 원대한 비전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끝으로 최 학장은 개인 의견이지만 "정부에서 대학의 자율권을 무시하고, 압력을 행사한 것이 문제이지 의학전문대학원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며 "모든 대학이 의학전문대학원으로 전환해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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