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 및 노인의학, 의대 교육과정 포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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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 및 노인의학, 의대 교육과정 포함을
  • 윤종원 기자
  • 승인 2016.01.03 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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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화된 한국형 통증 가이드라인 제시해야
박정율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외과 교수 강조
통증의학과 노인의학 등에 대한 체계적인 학문을 의대 교육이나 수련과정에 넣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고려대 안암병원 신경외과 박정율 교수는 12월3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내년 6월 대한신경통증학회에서 가이드라인이 배포될 예정"이라며 "여러 전문가들이 모여 국민들에게 통일화된 한국형 통증 가이드라인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100세 시대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늦기 전에 만성통증에 대한 의료계 단체와 정부가 나서 국가적인 장단기 대책을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고령화 사회로 진입하면서 통증관리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특히, 노인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암과 같은 중증질환으로 인한 통증, 노령화로 인한 척추, 어깨 등 각 신체 부위에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인한 만성 통증 환자가 지속적으로 급증하고 있다.

통증이 있음에도 ‘나이가 들어서’, ‘치료가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치료에 적극 나서지 않고 오히려 통증을 참고 견디려고 하는 경우가 많아 만성통증의 치료 적기를 놓치며 더욱 통증을 심화시키는 악순환이 되풀이되면서 신경병증성통증과 같은 난치성 질환으로 이행되는 경우들이 늘면서 우울증 등과 같은 여러 문제들이 동반되어 많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조기부터 적절하게 관리하지 않아 만성 통증으로 이행되면 많은 경우 사회적인 문제뿐아니라 삶의 질 저화, 그리고 치료비에 대한 경제적 부담이 크게 늘게 된다.

박 교수는 대한신경통증학회장과 대한노인신경외과부회장(차기 회장)을 맡고 있다.

“만성 통증을 불치병처럼 고칠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해서 치료를 포기하기 보다는, 전문가를 만나 정확한 진단을 받고 적절한 치료와 더불어 재발 방지 및 진행을 막도록 지속적인 관리를 하면 대부분의 경우 통증을 극복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박 교수는 이를 위해 학계와 전문가, 정부 등 여러 관련 단체들이 뜻을 모아 효과적이고 적극적인 치료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야하며 최근 만성통증으로 삶을 포기하는 고령 환자들이 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이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했다.

"통증치료의 분야가 여러 진료과에서 이루어짐에 따라 통증치료의 내용이 통일되지 않아 많은 환자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어 이에 대한 현황파악과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근 암성 통증과 신경병증성통증, 수술후통증증후군 등의 치료제와 최신 수술치료에 대한 건강보험급여가 일부 적용되어 일부 환자들이 부담을 많이 덜었지만 여전히 많은 경우에서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대부분 중증도가 낮게 책정되어 있고 환자들의 삶의 질 저하 정도도 심각하게 인식되고 있지 않다.

이러한 부분에 대한 여러 학회 공동 차원의 검증과 적절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국가 정책적으로 환자들의 부담을 덜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모색될 필요성 역시 커지고 있다.

박정율 교수는 “여러 전문 학회간의 적극적긴 교류를 통해 우리나라가 국제적으로통증 치료의 선도적인 위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함과 동시에 진정한 의미의 다면적-다학제간 접근을 통해 만성 통증으로 고통 받는 환자들이 품위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개별 맞춤형 전인적 통증관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전문가 집단의 고민과 노력이 그 어느 때 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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