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공감 프로젝트 ‘희망의 울림’ 음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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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감 프로젝트 ‘희망의 울림’ 음악회
  • 김명원 기자
  • 승인 2015.11.25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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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교통재활병원, 재활중인 ‘50년 줄타기 명인’ 위로
국립교통재활병원(병원장 정수교)은 최근 병워 로비에서 환자 및 보호자를 위로하기 위한 ‘희망의 울림’ 음악회를 열었다.

양평국악협회와 함께한 이번 공연은 신명나는 사물놀이로 시작해 성악과 경기민요가 이어졌으며 힘찬 기운이 가득한 퓨전난타 등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재활치료의 특성상 장기입원으로 심신이 지친 환자와 보호자뿐만 아니라 회복을 위해 애쓰는 의료진에게도 더없이 큰 힘과 위로가 되는 시간이었다.

특히 이번 ‘희망의 울림’ 음악회는 국립교통재활병원에서 사지마비로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줄타기 명인 홍기철 선생(중요무형문화재 58호)을 위로하고 병원에 고마움을 전하기 위해 그의 부인인 사답법인 한국국악협회 양평군지부장인 허인숙씨와 동료들이 직접 마련했다.

전통 민속줄타기 기능보유자로 현역 줄타기 명인 중 가장 연장자였던 홍기철 선생은 15살 줄타기를 시작해 환갑이 넘도록 50여년 줄을 탔었다. 지난 8월, 한국민속촌에서 공연 도중 줄에서 떨어지며 경추(목) 부상을 당해 사지마비로 움직일 수 없게 되면서 재활치료를 시작했다. 치료 받은 지 겨우 3개월 남짓 되었지만, 의료진의 보살핌과 환자의 강한 의지로 이제는 스스로 팔을 움직여 휠체어를 밀고, 보조기 없이도 조금씩 걸을 수 있을 정도까지 회복하며 놀라움을 주고 있다.

홍기철 선생은 “이렇게 응원해주는 동료들이 있어 힘이 난다. 꼭 다시 줄을 탈 수 있을 거라 믿는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또한 “나의 회복이 급작스런 사고로 다쳐 절망하는 환자들을 위로하고 희망이 되길 바란다. 내 무대이자 삶이었던 줄 위에 다시 오른다면 직접 병원에서 공연하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국립교통재활병원은 문화공감(共感)프로젝트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진행해 환자의 치유를 돕고 양평지역 주민들도 함께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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