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통한 암 경험자의 건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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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을 통한 암 경험자의 건강관리'
  • 박현 기자
  • 승인 2015.11.1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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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대 국민건강지식센터 '제13회 국민건강나눔포럼'

과거 사형선고와도 같았던 암은 이제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경험할 수도 있는 극복 가능한 질환이 됐다.

국립암센터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국내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1993~1995년 41.2%에서 2008~2012년 68.1%로 20년 사이 20%이상 향상됐다. 때문에 요즘에는 암 생존자보다 암 경험자라는 단어가 더 자주 쓰이고 있다.

하지만 암을 한번 경험했다고 해서 암으로부터 완전히 해방되는 것은 아니다. 암 경험자의 경우 기존의 암과는 또 다른 새로운 암이 발병하는 '2차 암'의 위험이 암을 겪지 않은 사람보다 많게는 4배 이상 높다.

암을 유발하는 좋지 않은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거나 처음 생긴 암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방사선·항암제 등에 의해 정상세포의 유전자가 변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암 치료 후 고혈압, 당뇨, 심뇌혈관 질환과 같은 만성질환과 재발에 대한 공포, 우울, 만성피로, 무기력 등으로 인한 심리사회적 문제, 백내장, 심부전, 신기능 이상, 폐 섬유화, 말초신경병증과 같은 후기 합병증을 상당기간 경험할 수도 있다.

그러므로 암 경험자의 건강관리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국내외 연구에 따르면 운동 및 비만관리는 암의 재발을 40~60%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을 뿐 아니라 암 생존율을 최대 50% 이상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국민건강지식센터(소장 노동영 교수)는 오는 11월25일 오후 4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암연구소 이건희 홀에서 '운동을 통한 암 경험자의 건강관리'라는 주제로 제 13회 국민건강나눔포럼을 개최한다.

13회째를 맞는 이번 포럼은 1부 △암 치료 여정에 따른 암 경험자의 건강문제–송윤미 교수(삼성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암 경험자의 2차 암 예방과 신체활동 증진 : 국내외 관련 근거와 현황–임민경 교수(국립암센터 암예방사업부), 2부 △운동과 체력이 암 치료와 생존에 미치는 효과–김연수 교수 (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 △암 종별 운동적용 방법 및 운동중재–송욱 교수(서울대학교 체육교육과)의 발표로 진행된다.

국민건강지식센터에 따르면 국내 암환자들의 운동량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특히 대부분의 암 경험자들이 운동에 대한 중요성을 인지하고 호의적인 태도를 가지도 있지만 미국스포츠의학협회(ACSM)가 암 예방과 관리를 위해 권고하는 150분 이상의 중강도 신체활동을 꾸준히 지키는 환자는 매년 25%가 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국민건강지식센터는 포럼을 통한 대국민 홍보뿐만 아니라 '치료종료 암환자를 위한 근거기반 운동프로그램 개발' 연구를 진행하는 등 암경험자의 운동과 건강에 대한 연구·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센터에 따르면 연구진은 현재 유방암 경험자를 대상으로 근거기반 운동프로그램의 실행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한 사전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후 위암, 대장암, 전립선암에 대한 근거기반 운동프로그램도 함께 개발해 전국의 병·의료원에 배포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암 경험자들이 실생활에서 적용 가능한 운동프로그램이 부족한 국내 현실을 반영해 외과, 종양내과를 비롯한 임상 진료과와 간호학과 등 환자를 직접 진료하는 의료진뿐만 아니라 스포츠레저학과, IT개발업체 등 다양한 분야의 산학협력을 통해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건강지식센터 소장 노동영 교수는 “국민건강지식센터는 암경험자의 증가와 이들에 대한 관리가 부족한 국내 현실을 개선하고자 암경험자의 운동을 통한 건강관리 연구·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며 “포럼뿐만 아니라 센터에서 진행하고 있는 암 경험자를 위한 근거기반 운동프로그램에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국민건강지식센터의 '제13회 국민건강나눔포럼' 사전신청은 국민건강지식센터 홈페이지(http://hqcenter.snu.ac.kr)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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