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성관절염', 술 좋아하는 남성들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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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성관절염', 술 좋아하는 남성들 노린다!
  • 박현 기자
  • 승인 2015.10.28 11: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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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 분석(2009~13년), 총 진료인원 연평균 9.7%↑남성 10.4배 발병률↑
퓨린 성분 높은 술과 고기 섭취 줄이고, 유제품 또는 비타민C 섭취로 요산수치 관리해야

올해 국내 주류업계는 변화의 바람이 유난히도 강하게 불었다. 과일즙을 넣고 알코올 도수를 낮춘 과일소주나 진하고 풍부한 향을 가진 맥주들이 연이어 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이에 따른 부작용도 뒤따랐다.

한국소비자연맹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37%가 저도수 소주를 마시면서 음주량이 늘었고 12.2%가 숙취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물론 적당한 음주는 사람간의 분위기를 부드럽게 해주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키지만 지나치면 건강에 독이 된다는 것을 꼭 염두해 두어야 한다. 간과 위장뿐 아니라 관절건강까지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통풍성관절염' 서구화 식습관과 음주 등의 이유로 높아진 체내요산 농도가 발병 원인!

바람만 불어도 아픈 병이라 해서 붙여진 '통풍'은 배출되야할 요산이 몸 속에 과도하게 쌓이면서 심각한 통증을 부르는 병이다.

황제병이라고도 불리는데 현대인의 식습관이 고칼로리 및 육식 위주로 서구화 되고 음주문화가 확산되면서 최근 통풍 환자는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통풍질환으로 인한 건강보험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9년부터 2013년 사이 총 진료인원은 연평균 9.7%씩 증가했고, 성별로는 2013년의 경우 남성이 여성보다 10.4배 많았다.

이와 같이 통풍성관절염은 주로 성인 남자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이는 호르몬의 영향이 크다. 남성호르몬이 신장의 요산 배출 과정에서 재흡수를 촉진시켜 배출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요산은 음식으로 섭취되거나 몸에 생성된 핵산의 대사활동으로 생성되는데 여러 원인으로 혈액 내 요산 농도가 증가하게 되면 과다한 요산이 결정 형태로 관절 조직에 쌓이면서 염증과 심한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음식 중에는 닭고기, 돼지고기 등의 육류와 술, 그 중에서 맥주에 함유율이 높아 평소 술이나 육류를 즐기는 중년남성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

주로 밤에 통증이 발생하는데, 증상이 나타나면 짧게는 수 시간, 길게는 수 주간 계속되는데 치료를 하지 않더라도 3~10일 사이에 자연히 소실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고 해가 갈수록 빈도도 잦아지는데다가 부위가 엄지발가락 이외에 발목, 무릎 및 손가락 관절에도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요산결정 덩어리가 피부 밑에 만져지는 통풍 결절을 형성하기도 한다.

식습관과 적정 체중유지로 예방, 이미 발병했다면 '약물·관절내시경' 등 전문적 치료 必

통풍성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유발 요인들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다.

우선 비만인 사람에게서 더 잘 발생하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노력이 필요하고 퓨린성분이 높은 술과 고기를 동시에 많은 양을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대신 저지방 우유나 요구르트, 비타민C 등은 요산수치를 떨어뜨려 통풍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하루에 물 10잔 이상을 마셔 체내 요산을 배출해 적정수치를 유지하는 것도 좋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통풍성관절염이 발병한 경우 장기간 방치하면 류마티스관절염과 같이 여러 관절의 변형을 초래해 장애를 일으킬 수 있고 신장이 돌처럼 굳어지거나 결석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전문적 치료가 필요하다.

통풍성관절염 진단환자는 약을 꾸준히 복용해야 하고 식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만큼 식생활개선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

약물치료와 식생활개선 후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활액막 및 염증 조직과 요산 결정체를 제거한다.

특히 웰튼병원의 관절내시경수술은 피부절개를 최소화해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수술 중 근육손상도 적어 입원기간이 짧아 환자들의 빠른 일상복귀를 돕는 것이 특징이다.

웰튼병원 차승환 소장은 “통풍성관절염 환자 대부분이 통증이 사라지면 완치됐다고 생각해 다시 술이나 고기 등을 먹고 재발하는 경우가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관리나 치료로 통증이 줄어도 요산수치가 조절되지 않으면 다시 재발할 확률이 매우 높은 질환이므로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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