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광암 치료 시 BCG백신 치료효과 경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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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암 치료 시 BCG백신 치료효과 경감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5.10.19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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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병원 김진욱 교수팀 우리 몸 면역 물질인 HBD가 방어기제 작용, 실험 통해 밝혀
BCG 백신을 방광 내에 주입할 때 결핵균에 대한 인체의 면역 기전이 작용해 방광염, 혈뇨 등의 부작용이 생기는 경우가 있을 뿐만 아니라 우리 몸에서 BCG 백신을 거부해 방광암 재발을 낮추기 위한 효과 또한 경감시키는 것으로 최근 연구를 통해 확인됐다.

중앙대학교병원 비뇨기과 김진욱·장인호 교수팀은 우리 몸의 자연 면역 물질 중 하나인 ‘HBD(Human Beta Defensin)’가 방광암 치료와 예방 효과를 높이는 BCG 백신에 대해 방어기제로 작용해 방광암의 치료 및 예방 효과를 경감시킨다는 것을 밝혀낸 연구 논문을 최근 발표했다.

HBD는 인체의 최선두에서 작용하는 자연 면역 기전으로 이 중 HBD-1은 상시적으로 다양한 조직에서 발현되고 있으며, HBD-2, HBD-3, HBD-4 형은 염증 반응에 따라 방어적으로 기용돼 발현된다.

연구팀은 실험을 통해 방광암 세포에 BCG 백신을 노출한 결과 HBD-2가 방광 내 BCG 주입 치료에 대한 방어기제로 작용해 방광암 세포가 BCG를 수용하는 비율이 40.97%에서 27.97%로 감소, 방광암 치료 효과를 경감시키는 것을 확인했다.

특, HBD-2에 대한 항체를 통해 HBD-2의 자연 면역 효과를 막을 경우 BCG를 수용하는 비율이 오히려 56.7%로 증가해 방광암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와 유사하게 몸의 자연적인 방어기전이 방광암에 대한 예방적 효과를 가지는 BCG에 대해 HBD-3로 인한 염증 반응을 일으켜 안정적인 방광 세포 안으로의 수용 과정을 차단하게 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실험 결과 HBD-3가 방광암 세포의 BCG 수용 효율을 27.31%에서 12.12%로 저하시켰으며, 다시 이를 항체로 막을 경우 49.57%로 상승하는 것을 확인했다.

김진욱 교수팀은 특히 HBD-2는 소변에서와 같은 고장성(高張性) 용액에 그 효과가 저하되는데 비해 HBD-3는 용액의 염도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작용하므로 실제 방광 내의 환경에서는 오히려 HBD-3가 BCG의 수용을 저해하는 더 유의한 인자일 것으로 예상했다.

김진욱 교수는 “HBD-3은 몸에 해로운 발현이 아님에도 방광암의 재발을 막기 위한 몇 안 되는 방법 중 하나인 BCG 백신 사용이라는 특수한 경우에 대해 오히려 약물의 수용을 저해하는 효과를 일으킴으로써 치료 효과를 저해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교수는 “이러한 면역 조절 기전이 확인됨에 따라 면역 기전을 제어함으로써 향후 BCG 수용이 더 효과적으로 받아들여지는 방법이나, BCG가 방광암 재발을 낮추게 하는 기전 등 방광암의 재발을 낮출 수 있는 연구로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진욱 교수는 이번 연구 논문을 발표해 지난 8월 대한비뇨기종양학회 학술대회에서 학술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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