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끈 고쳐매고 과거 영광 재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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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발끈 고쳐매고 과거 영광 재현하겠다"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5.10.0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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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헌 한양대의료원장 "교수들 솔선수범과 직원들 자신감 회복 통해 분위기 반전"
▲ 김경헌 의료원장
“43년 전 의과대학생 시절 동양 최고의 병원이었던 한양대학교병원이 지금은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고 있습니다. 옛 영광까지는 아니더라도 번듯한 병원으로 만들기 위해 전직원들이 신발끈을 다시 고쳐 매고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김경헌 한양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10월1일 한양대학교 HIT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료원장은 “재단이 작은 병원 원장이었던 사람을 의료원장으로 임명한 것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을 것으로 짐작된다”며 “올해 안으로 20년 된 구리병원의 젊은 기운을 서울병원에 불어넣어 직원들의 자신감을 회복시키고 침체된 분위기를 바꿔놓겠다”고 자신했다.

지난 8월3일 취임한 그는 9월1일부로 간호국장을 구리병원에서 초빙해 간호국 분위기부터 바꿔나가고 있으며 행정직과 진료지원부서도 서서히 달라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교수들의 경우 변화를 이끌어내기가 쉽지 않지만 교수들이 앞장서면 안 되는 일이 없는 만큼 솔선수범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만간 병원의 규정을 고칠 예정이며, 분란이 일어나지 않도록 Smart하면서도 한번 결정된 것은 Speed하고 단호하게(Strong) 처리해 병원의 분위기를 살려보려 한다고 소개했다.

다만 조직개편은 시기상조인 만큼 위원회를 중심으로 서울과 구리병원, 의과대학을 꾸려나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김경헌 의료원장은 “경영수지가 개선돼야 투자도 하고 직원들 급여도 올려주며, 좋은 스텝을 영입할 수 있다”며 “사심이 없기 때문에 의료원장에 발탁된 것으로 이해하고 있는 만큼 필요한 곳에 공격적인 투자를 하면서도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공정하게 경영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양대의료원은 △센터중심병원 △연구중심병원 △환자중심병원이라는 3가지 경영목표를 수립하고 이를 통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김경헌 의료원장은 1980년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7회)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순천향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1987년부터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로 재직해 왔다.

미국 토머스제퍼슨의대 병원에서 연수를 했으며 2001년 한양대학교병원에서 자원해 마취과 자원이 부족했던 한양대구리병원으로 가서 마취통증의학과장, 교육연구부장, 부원장, 병원장 등을 역임했다. 현 이광현 한양대병원장과는 의과대학 동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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