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관 인증제, 국민들 비용 부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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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 인증제, 국민들 비용 부담 우려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5.10.01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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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기관평가인증원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 인지도 20% 내외로 매우 낮아
일반 국민의 의료기관 인증제에 대한 인지도가 20% 내외로 매우 낮은 가운데 인증제가 환자의 의료비용 부담을 증가시킬 것이란 인식이 팽배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기관평가인증원(원장 석승한)은 국민들의 의료기관 인증제에 대한 인지도 및 인증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데 미치는 영향력을 파악하고 향후 개선 방안 등을 수렴하기 위해 실시한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의료기관 인증제란 의료기관의 환자안전과 의료서비스의 질 수준을 정부에서 인증하는 제도인 의료기관 인증제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자율적인 참여를 통해 2010년부터 시행되고 있으며, 인증 유효기간은 4년으로 올해 2주기를 맞고 있다.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2개월간 진행된 이번 조사는 최근 1년 이내 의료기관 이용 경험이 있는 전국의 성인 남녀 1천25명과 인증 의료기관 이용자 510명을 대상으로 각각 전화 및 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의료기관 인증제에 대한 대국민 인식조사 결과 의료기관 이용 경험이 있는 일반 국민은 19.9%, 인증 의료기관을 이용한 국민은 20.6%가 의료기관 인증제를 알고 있다고 답해 인지도에 대한 차이는 거의 없었다.

인증제 설명 후 일반 국민은 66.3%, 인증 의료기관 이용자는 81.4%가 향후 병원 선택 시 인증 여부를 ‘고려할 것’이라고 응답해 인증의 구체적인 내용을 인지했을 때 인증제에 대한 긍정적인 영향이 더욱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증제를 고려하는 이유로는 ‘신뢰가 가서’(48.2%)가 가장 많았고, ‘안전할 것 같아서’, ‘정부가 인증해서’ 등의 이유를 꼽았으며 인증제를 고려하지 않겠다는 이유도 ‘신뢰가 안가서’(31.1%)가 가장 많아 인증제에 대한 긍정 및 부정적인 인식의 이유 모두 신뢰에 집중된 양상이었다.

또 의료기관 인증제가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 및 환자의 권리 존중과 안전 보장에 기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88% 내외로 높게 나타난 가운데 환자의 비용 부담이 늘어날 것이라는 인식도 함께 나타났다.

이에 대해 인증원은 “인증제는 의료기관의 자발적인 의료 질 관리 노력을 이끌어내 환자들에게 안전한 진료 환경을 마련할 수 있도록 시스템 구축을 유도하는 제도로 환자들에게 전가되는 비용 부담은 없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를 통해 인증원은 국제적 수준의 인증기준 적용과 공정한 조사과정 및 전문적인 조사위원 운영 등을 통해 인증제에 대한 신뢰도를 제고하고 국민들이 인증제를 쉽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관련 정보와 효과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석승한 인증원장은 “앞으로도 국민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국민들이 병원을 찾을 때 인증 의료기관을 우선 선택할 수 있도록 성공적인 제도 수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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