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중독, '고관절 괴사'까지 주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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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코올 중독, '고관절 괴사'까지 주의해야
  • 박현 기자
  • 승인 2015.09.21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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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 알코올성 정신장애 50대 환자 가장 많고 남성 발병 비율 높아
과음 및 잦은 음주로 위협받는 고관절 건강, 엉덩이 뼈 썩는 40~50남성 환자 많아

술은 중독성이 매우 강하고, 마시게 되면 적당량을 조절하기가 쉽지 않아 과음이나 중독까지 이어지기 쉽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발표한 '알코올성 정신장애'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인구 10만명 당 알코올성 정신장애를 진단 받은 국민은 남성이 257명, 여성은 59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4.4배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연령별로는 50대가 가장 많았고 60대와 40대가 그 뒤를 이었다. 알코올은 과할 경우 인지능력 저하를 비롯한 심혈관계 질환·간질환·고혈압 등 다양한 질병을 야기하는데 고관절 뼈가 썩는 '대퇴골두무혈성괴사'도 음주습관과 관련이 깊어 주의해야 한다.

'대퇴골두무혈성괴사', 혈중 높아진 콜레스테롤이 혈액순환 장애 불러 발생

대퇴골두는 넓적다리뼈의 윗부분으로 골반뼈와 연결돼 고관절을 이루는 부위로 혈액공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괴사가 일어나는데 이것을 '대퇴골두무혈성괴사'라 부른다.

대표 고관절 질환으로 알려진 대퇴골두무혈성 괴사는 정확한 발병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과음이나 잦은 음주로 인해 높아진 혈중 콜레스테롤이 미세혈관을 막아 혈액순환 장애를 부르고 이로 인해 고관절 괴사까지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대퇴골두무혈성괴사는 성별과 연령에 차이를 보인다. 실제로 웰튼병원에서 2007년 8월부터 2013년 8월까지 대퇴골두무혈성괴사로 진료를 받은 환자를 분석한 결과 남성이 전체 환자 72%를 차지, 여성환자(28%)보다 2.6배 높았고, 연령별로는 40~50대 환자가 53.6%로 절반을 넘었다.

주로 중년남성들에게서 발병되지만 최근에는 젊은 층의 흡연과 음주 및 외상 비율이 높아지면서 20~30대 젊은 남성과 여성 비율도 늘고 있는 추세다.

조기치료 어려워 병원 찾을 때는 이미 '인공관절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상당수!

대퇴골두무혈성 괴사의 주요 증상은 양반다리 자세를 할 때 통증이 심하고 엉덩이 뼈 부근에서 통증이 느껴지는데 괴사가 심한 경우에는 양쪽 다리길이가 차이 나게 되고 다리를 절기도 한다.

하지만 초기증상을 인지하기 어렵고 애매한 통증부위로 조기발견이 어려워 고관절 통증이 생겼을 때는 이미 괴사가 상당히 진행돼 수술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고관절은 괴사 진행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이상증세가 확인되면 즉시 전문적 치료를 받아야 하는데 병원을 찾는 대퇴골두무혈성 괴사 환자들의 상당수가 이미 인공관절수술이 불가피한 경우가 많다.

고관절 인공관절수술은 손상된 고관절을 제거한 뒤 인공고관절을 이식하는 치료법으로 괴사원인을 제거함과 동시에 관절의 움직임은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꼽힌다.

'근육-힘줄 보존 인공관절수술'로 탈구위험↓, 회복속도↑, 수술 후 일상생활 정상화 가능!

웰튼병원에서 시행하는 '근육-힘줄 보존 인공관절수술'은 허벅지 근육과 힘줄을 절개하지 않고 힘줄을 젖혀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고난이 수술법이다.

기존의 고관절 수술처럼 힘줄을 끊고 다시 이어주는 것이 아니라 힘줄이 그대로 남아 본래의 기능을 함으로써 고관절의 안정성에 도움을 줘 수술 후 탈구의 위험성을 현저히 감소시켰다.

또한 8cm미만을 절개하는 '최소절개술'로 진행해 보행에 필요한 근육과 힘줄의 손상을 최소화함으로써 수술 후 4시간 후 보행연습이 가능하고 회복도 빨라 합병증의 위험에서도 안전하다.

이뿐만 아니라 수술 후 6주 이상 탈구예방을 위한 자세제한이 있었던 과거와 달리 행동제약이 없고 수술 다음 날부터 보행을 비롯해 휠체어나 의자에 앉는 것이 가능하다.

인공관절수술 후에는 우선 통증이 사라지고 다리길이도 같아져 등산이나 수영 등의 운동 및 일상 생활이 가능하게 된다.

웰튼병원 송상호 병원장은 “평소 음주를 즐기는 남성들 중 엉덩이 관절 부근이 뻐근하거나 양반다리를 했을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대퇴골두무혈성괴사를 의심해야 한다”며 “고관절 인공관절수술은 고난이도 수술로 수술법과 재활 프로그램이 예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므로 신중한 의료진 선택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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