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층 '고관절' 골절,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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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층 '고관절' 골절,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수
  • 박현 기자
  • 승인 2015.06.12 10: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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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들에게 많이 발생하는 고관절 골절, 방치하면 사망률 90% 달해 조기치료 중요
고관절 골절 시 '인공관절수술' 필요, '최소절개술'로 탈구 예방하고 빠른 회복 가능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현재까지 100명 이상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최근에는 70대 중반의 고관절 골절 환자가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병원에서 치료받은 이력을 숨기고 있다 밝혀지는 일까지 있었다.

이 환자는 결국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았지만 빠른 치료가 필요한 고관절 골절 수술을 위해 사실을 숨긴 것으로 확인됐다.

노인들의 고관절 골절, 조기치료 놓칠 경우 합병증으로 사망할 위험도 증가

노인들은 젊은 층보다 균형감각이 떨어지고 순간 사고대처능력이 낮아 낙상사고로 인한 골절상을 입기 쉽다.

겨울의 빙판길은 물론 집안에서의 낙상사고도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실제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노인 안전사고보고서에 따르면 낙상장소는 가정집이 57.2%로 제일 많았다. 노인층이 입는 골절상 중 가장 심각한 부상은 엉덩이 부근의 고관절 골절이다.

노인들에게 고관절 골절은 매우 치명적인 부상으로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사망률이 90%에 달하고 6개월 내 사망할 확률도 20~30%나 된다.

단순한 골절임에도 불구하고 사망률에 영향을 주는 이유는 골절 자체보다 골절로 인해 움직이지 못해 생기는 합병증 때문이다.

보행을 위해 꼭 필요한 고관절이 부러지면서 만성내과질환이 동반된 고령 환자의 경우 수개월 동안 움직이지 않고 누워만 있다가 욕창과 패혈증, 하지혈전 등의 합병증으로 사망 위험도 높아지게 된다.

따라서 고관절 부위가 붓거나 멍든 것처럼 증상이 보인다면 고관절 골절을 의심해봐야 하며 24~48시간 내 빠른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골절된 고관절 치료에 효과적인 '인공관절수술', 고관절 정상기능 회복과 통증 회복에 효과적

고관절 골절이 노인층에서 일어날 경우 뼈가 약해 주로 골절상태가 심각한 대퇴경부골절이 많다.

따라서 '대퇴경부골절'로 인한 망가진 고관절의 정상기능을 회복하기 위해선 손상된 대퇴골두 부위를 제거하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인공수술을 받아야 한다.

70대 이상 고령의 환자라도 인공관절 수술을 통해 합병증을 줄이고 보행과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인공관절 수술은 손상된 고관절을 제거한 뒤 이 부위에 인공관절을 이식해 원인을 제거하고, 관절의 움직임을 정상적으로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

인공관절 수술 후 고관절 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되면 보행과 앉기 등이 가능하고, 통증이 완화되면서 일상복귀도 빠르게 진행된다.

'최소절개 인공관절수술', 근육-힘줄 보존해 탈구 예방하고 출혈량 적어 고령환자에게 적합

웰튼병원은 최소절개술을 활용해 '근육-힘줄 보존 인공관절수술'을 시행하는데 허벅지 근육과 힘줄을 절개하지 않고 힘줄을 젖혀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고난이도 수술법이다.

기존 수술처럼 힘줄을 끊고 다시 이어주는 것이 아니라 힘줄을 그대로 남겨 안정성에 도움을 줘 탈구 위험성을 현저히 감소시켰다.

또한 기존에는 힘줄이 뼈에 다시 붙는 6주 동안 환자의 움직임을 제한했지만 최소절개술은 보행에 필요한 근육과 힘줄의 손상을 최소화 해 수술 4시간 후 보행연습이 가능하다.

회복이 빨라 고령 환자들이 침대에 누워 지내는 시간을 축소해 합병증의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한다. 더불어 8cm미만을 절개하기 때문에 출혈량이 적어 고령 환자들에게도 적합한 수술법으로 꼽힌다.

근육과 힘줄을 보존함으로써 자세제한 없고, 체계적 재활로 회복속도 높여

기존 인공관절수술은 수술 후 6주 이상 탈구 예방을 위해 자세제한과 화장실 자용 제한을 실시했지만 근육힘줄보존 최소절개술은 인공관절수술 다음 날부터 보행을 비롯해 휠체어나 의자에 앉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원래 있던 근육과 인대를 보존해 인공관절을 안정적으로 지지할 수 있으며 수술 후 탈구율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이는 인공관절을 감싸는 인대와 근육을 보존한 최신 수술법과 체계적인 재활시스템이 가져온 긍정적 결과다.

인공관절수술 후에는 통증해소는 물론 등산이나 수영 등 일반적인 운동 및 일상생활이 정상적으로 할 수 있다.

웰튼병원 송상호 병원장은 “노인층 고관절 골절은 인공관절수술로 치료가 가능하지만 평상시 근력과 유연성을 기를 수 있는 꾸준한 운동으로 큰 부상을 입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혹시 고관절 골절상을 입은 경우 조기 치료 및 재활이 매우 중요하므로 적극적인 치료로 추가 합병증 위험을 예방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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