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독감, 국가필수예방접종에 반드시 포함"
상태바
"소아독감, 국가필수예방접종에 반드시 포함"
  • 박현 기자
  • 승인 2015.06.03 10: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청과의사회, "성인보다 진찰시 어려움 가중 등 합리적 수가 책정돼야"

소아독감을 국가필수예방접종(NIP)에 반드시 추가하고 소아가산 형태로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수가 책정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한소아소년과의사회(회장 김재윤)는 지난 5월31일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연수강좌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의사회는 우선 소아가산 필요성으로 "진찰 시 협조가 되지 않아 보조인력이 필요할뿐만 아니라 문진과 이학적검사에 소요되는 시간이 성인보다 길다"고 주장했다.

의사회는 "체중에 비례한 위험도 역시 고려해 처방해야 하는데 수가가 인정되지 않고 있다"며 "실제 검사(소변검사, 혈액검사 등)와 처치(드레싱)에도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검사와 치료 시 소변검사를 하더라도 성인처럼 알아서 받아오는 것이 아니라 오래 걸리는 경우 반나절 이상 병원에서 기다린다는 주장이다.

의사회는 "또한 채혈이나 수액치료는 난이도에 비해 지나친 저수가다. 더욱이 진찰실과 대기실에서 돌발사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관리를 위한 인력 투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소청과는 주로 상기도감염, 장염 등 급성 감염성 질환으로 내원하지만 대부분 부가 질병에 대한 진찰과 처치 이후 별도로 육아 관련 상담을 원하고 있는 실정이다.

의사회는 "NIP와 영유아 검진 정착으로 육아관리에 대한 국민 인식이 높아졌고 진료시 육아 관련 상담 시간이 갈수록 늘고 있다"며 소아가산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그러면서 의사회는 "상담내용과 기법개발을 위한 연구가 행해지고 있지만 적절한 보상이 없다면 지속적인 발전을 기대하기 힘들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육아상담으로 인한 진료의 양적·질적 증가를 소아가산 형태로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수가책정으로 보상해야 하는 방안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소아독감의 국가필수예방접종 추가도 강력히 촉구하고 나섰다. 인플루엔자는 높은 전염력과 합병증 발생률 및 사망률로 인해 막대한 인적·경제적 손실을 일으키는 매우 위험한 전염병이다.

의사회에 따르면 지난해까지도 우선접종대상자로 지정된 대상자 가운데 65세 이상 노인의 경우에만 보건소를 통해 무료접종을 실시하고 있었고 올해부터 NIP에 포함될 예정이다.

그러나 의사회는 "같은 우선접종대상자인 생후 6~59개월 소아는 아직도 아무런 지원도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의사회는 "영유아 무료보육 확대로 인해 생후 12개월 이전 어린 영아부터 어린이집에서 단체생활을 하고 있는 현실에서는 집단 발병의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경고했다.

또한 인플루엔자에 걸리는 경우 본인뿐 아니라 환아를 돌봐야하는 가족들도 큰 괴로움을 겪는다. 특히 전염을 막기 위해 격리 치료해야 하는데 사실상 상당한 고충이 존재하고 있다.

의사회는 "특히 1세 미만의 경우 치료제인 타미플루 처방대상이 아니다"며 "독감에 걸린 경우 치료제도 없는 상태라서 독감접종을 필수화 시키는 것이 시급하다"고 거듭 촉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