챙기자, 아내는 남편 어깨-남편은 아내 무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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챙기자, 아내는 남편 어깨-남편은 아내 무릎
  • 박현 기자
  • 승인 2015.05.21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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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는 '하녀 무릎병', 남편은 '슈퍼 대디병' 방치말고 적극 치료해야

둘이 하나가 된다는 의미가 담겨 있는 부부의 날을 맞이해 배우자와 오붓한 시간을 보내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너무 바빠 스치듯 본다는 부부들도 많은 요즘, 서로에게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을 살펴보고 함께 운동하면서 건강을 점검하는의미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

남편들은 모르는 아내의하녀 무릎병, 무릎슬개골연골연화증 및 전슬개골점액낭염

가사일을 도맡아 하는 아내들은 무릎 관절염에 노출되기 쉽다.큰 힘을 쓰는 노동은 아니지만 청소나 빨래 등을 하면서 쭈그려 앉거나 무릎을 자주 꿇은 상태로 동작을 지속하면서관절에 나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로 무릎 앞쪽으로 통증이 생긴다면 '슬개골연골연화증'과 '무릎점액낭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평소 가사일을 많이 하는 주부들에게 많이 발생해 '주부생활 습관병', '하녀무릎병'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무릎 중 툭 튀어나온 부분인 슬개골의 연골이 약해지거나 손상 되는 것을 연골연화증이라고 하며 슬개골바로 앞쪽으로 물이차고 붓는다면 있는 점액낭의 염증이 발생한 점액낭염 이라고 한다.

무릎을 꿇고 걸레질을 하거나 가사를 할 때 지속적으로 바닥에 닿아 충격이 가해지면 슬개골 연골이 약해질 수 있으며, 앞쪽에 있는 점액낭에 출혈이 생기거나 염증이 생기기 쉽다.

무릎의 슬개골연골연화증은 초기에 약물 및 물리치료로 통증 완화 효과를 볼 수 있지만통증이 생겼을 때 대부분 원인도 모른 채 치료를 미루고 저절로 낫기를 기대하다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특히 중년 주부들의 가사일로 인한 반복동작, 무리한 관절사용 등 아픈 부위를 계속 자극하는 생활습관은 퇴행성 관절염 질환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무릎 통증으로 고생하는 아내들의 관절 건강을 위해 남편의 세심한 관찰과 도움이 필요하다.

강북힘찬병원조수현 의무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여성은 남성에 비해 구조적으로 무릎을 잡아주는 대퇴근력이 약할뿐 아니라 가사일로 인한 무릎통증을 자주 느낀다. 특히 관절염이 아니더라도 집안일을 하다가 무릎의 슬개골의 연골이 닳거나 점액낭염을앓는 주부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슬개골연골연화증은뼈가 삐걱거리면서 시큰한 느낌이 드는 통증이라면 점액낭염은 열이 나는 듯한 느낌이 드는 화끈거리는 통증이다. 아내가무릎의 열감과 통증을 호소한다면 남편이 먼저 민감하게 받아들이고 진료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아내들은 모르는 남편의 슈퍼 대디병, 회전근개파열

일반적으로 관절은 남성이 더 건강하다. 관절을 지탱하는 주위 근육과 인대가 여성보다 튼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과도하게 어깨를 쓰는 운동이나 과사용하면 어깨를 움직여주는 근육이 반복되는 충격이나 마모에 의해 찢어지는 회전근개파열이 발생하기 쉽다.

특히 영·유아 아이들이 있는 아빠들은 어깨결림과 통증을 자주 호소한다. 아내와 가사일을 분담하여 무거운 짐을 나르기도 하지만 대부분 아이를 안고 목마를 태우는 등의 아이 돌봄역할을 담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013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어깨 및 위팔 부위의 근육 및 힘줄의 손상'(회전근개파열)의 통계를 봐도 3~40대 남성의 해당 질환 유병률이 높다.

방송 프로그램 제목이 아니라 요즘 아빠는 흔히 '슈퍼맨'으로 비유된다.

가장으로서 가정을 지키기 위해 어떤 수고와 희생도 마다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러한 슈퍼대디도 자주 어깨가 결리며 간혹 어깨가 찌릿하기도 하는 등 어깨통증에 속수무책일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조수현 의무원장은 “남성들에게 통증, 운동범위 제한, 경직 등 다양한 양상으로 어깨질환의 신호가 나타나는데 어깨 뒤쪽 통증이나 팔에 찌르는 듯한 통증이 2주 이상 나타나면 전문의에게 정확한 검진을 받아야 한다”며 “평상시 남편의 뭉친 어깨근육을 아내가 세심히 살펴 찜질 및 마사지 등으로 풀어주면 어깨통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부는서로의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받는다. 행복한 가정은 '건강'이라는 주춧돌이 없으면 불가능하다.

때문에 서로의 건강을 세심하게 챙기는 것은 부부의 행복한 미래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무릎이나 어깨가 아프면 삶이 위축되기 마련이다. 통증이 나타나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를 받고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평상시 바른자세를 유지하고 부부가 함께할 수 있는 가벼운 스트레칭을 통해 관절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일상생활에서 관절건강을 지킬 수 있는 또 하나의 팁.

모과에는 근육과 골격을 이루는 주요 성분인 칼슘과 미네랄, 철분이 풍부해 근육의 피로를 풀어주고 관절을 강하게 해준다.

스트레칭 전후로 커피 대신 모과차를 마시면서 건강도 지키고 사랑 지수도 올려보자. 부부의 날 만큼은 남편들은 무릎이 약한 아내를 위해 외조의 왕이 되고 아내들은 남편의 무거운 어깨를 어루만져주는 내조의 여왕이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관절질환 타파를 위해 부부가 함께 하면 좋은 커플 스트레칭

스트레칭은 정적인 동작 같지만 관절을 유연하게 해주기 때문에 관절 질환을 예방하는데 좋다. 가볍게 당기는 느낌이 날 정도의 강도로 하는 것이 좋으며스트레칭 후 히솝, 카모마일 등 관절에 도움이 되는 허브오일을 이용해 관절 마사지까지 하면 금상첨화다.

1.파트너와 마주보고 바르게 선다. 서로의 어깨 윗부분에 양손을 얹어준다. 서서히 뒤로 물러나면서 상체를 숙여준다. 머리를 숙이고 양손으로 상대방의 어깨를 지긋이 눌러준다.

2.파트너와 마주보고 선다. 서로의 발이 가까워진 상태에서 상대방의 손목을 서로 잡아준다. 호흡을 맞추면서 서서히 상체를 뒤로 젖혀주며 15~20초 정도 정지한다.

3.파트너와 마주보고 앉아 손을 잡는다. 왼쪽 발끝을 대어 왼쪽 무릎은 세우고, 오른쪽 다리는 쭉 뻗어 발바닥을 맞댄다. 다리 근육에 힘을 주어 가능한 높이 들어 15~20초 유지한다. 반대쪽도 동일하게 반복한다.

4.파트너와 나란히 바르게 서서 안쪽 다리를 붙이고 양손은 위 아래로 잡아주며 다리는 어깨넓이 두배정도 벌려준다. 바깥쪽에 지탱한 다리를 구부리면서 양손에 힘을 실어 서로 잡아당긴다. 15~20초 유지하고 반대편도 동일하게 실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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