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병원,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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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대병원,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 성공
  • 박현 기자
  • 승인 2015.05.1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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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환기내과 김주한 교수팀…지방에선 최초 시행
수일내 정상활동 가능…고령·중증환자에 희소식

전남대학교병원(병원장 윤택림)이 최근 지방에선 최초로 대동맥 판막 협착증 치료시술인 경피적 대동맥 판막 치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전남대병원 순환기내과 김주한 교수팀은 지난 5일 79세의 대동맥판막협착증 여성환자에 대해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을 시행했으며 환자는 수술 후 특별한 후유증 없이 건강을 회복해 지난 5월15일 퇴원했다.

이번 시술은 순환기내과 시술팀, 순환기내과 심초음파팀, 흉부외과, 마취과, 영상의학과의 협진으로 시행됐으며 팀은 김주한·안영근·김현국·조재영·윤현주·오상기·이교선·김정민·송지아·김윤현·임지연 교수로 구성됐다.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은 가슴을 여는 수술(개흉술)을 하지 않고 심장에 새로운 판막을 만들어 주는 시술이다.

환자의 다리 동맥혈관을 통해 스텐트를 질병이 있는 판막까지 도달하게 해 대동맥 판막을 기계적으로 밀어낸 다음 인공판막을 고정시키는 시술이다.

시술시간은 약 1~2시간 정도 소요되며 개흉술에 비해 환자의 체력소모가 적고 수일 내 정상활동이 가능하다.

지금까지 경피적 대동맥판막치환술은 수도권의 몇몇 대형 의료기관에서만 시행했으나 지방에서는 전남대병원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그간 수술을 받을 수 없었던 이 지역의 고령 또는 고위험군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들도 위험 부담 없이 치료 받을 수 있게 됐으며 서울지역 병원까지 가는 번거로움도 덜게 됐다.

특히 단순히 약물치료에만 의존했던 환자들에게는 장기간 예후가 좋은 치료법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중증 대동맥판막협착증 환자는 수술 치료를 받지 못하고 만성심부전으로 악화되거나 사망하는 경우가 많았으며, 수술을 받더라도 합병증으로 회복이 어려운 경우도 있었다.

이번 시술을 주도한 김주한 교수는 “이번 시술을 통해 그간 수술을 못하고 약물치료로 의존했던 지역환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 될 것이다”며 “고도의 의술과 협진이 이뤄져야 가능한 시술인 만큼 전남대병원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이번 시술을 받은 환자는 “수술 전 걷기 힘들 정도로 호흡곤란 증세가 심해 병원 응급실로 왔으나, 수술 후 걸어도 숨이 차지 않고 편하게 말할 수 있어 너무 좋다”면서 “무엇보다 수술 후 큰 통증이 없어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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