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개협, 3선 김일중 vs 초선 노만희 '격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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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협, 3선 김일중 vs 초선 노만희 '격돌'
  • 박현 기자
  • 승인 2015.05.1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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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20일 정기평의원회에서 75명의 평의원들이 참여해 회장 선출

차기 대한개원의협의회(이하 대개협) 회장 선거에 김일중 현 회장과 노만희 대한정신건강의학과 회장(각개협 회장)이 맞붙는다.

김일중 회장이 3선을 노리는 노장(老將)이라면 회장직에 처음 도전하는 노만희 대한정신건강의학과 회장은 대개협 회장선거에는 첫 출마다.

김 회장은 그간 대개협에서 진행했던 사업의 연속성을 바탕으로 한 '성공적 마무리'를, 노 회장은 '강한 조직'으로의 탈바꿈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들은 5월16일 개최된 각과 개원의협의회 회장단 회의에서 나란히 출마선언을 하고 지지를 호소했다.

대개협 회장 임기는 올해 6월30일로 종료되고 회장선거는 6월20일 정기평의원회에서 진행된다. 대개협 평의원회는 각 시도지부에서 35명, 그리고 각 과에서 인원수에 비례해 선출한 40명 등 총 75명으로 구성돼 있다.

김 현 회장(1949년)은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출신으로 김일중내과의원을 운영 중이다.

서초의사회장, 2006년 대한내과개원의협의회 회장직을 맡았고 2009년부터 지금까지 대개협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회장은 △2007년 의료사고피해구제에 관한 법률의 국회 통과 저지 △2008년 국가건강검진사업 참여 의료기관 기준 완화 △2015년 보건의료관계법령 사례집 발간 등을이 주요 성과로 꼽힌다.

그는 연임 성공 후 지금까지 추진해왔던 카드 수수료 인하, 중소기업특별세액 감면업종 포함 등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5월17일 대개협 춘계학술대회에서 “현재 동네의원이 상급종합병원보다 1%가량 더 높은 수수료를 내고 있다. 이를 비슷한 수준으로 낮춰달라는 요구를 지속적으로 해왔다”고 전했다.

또한 종합병원, 치과병원, 한방병원 등의 대규모 의료기관은 세액감면을 받고 있으나 규모가 작아 경영여건이 더 어려운 소규모 의료기관(의원, 한의원, 치과의원)은 중소기업 특별세액 감면혜택을 받을 수 없는 모순된 상황을 해결하겠다고 나섰다.

2002년 조세특례제한법이 개정되면서 의원, 치과의원, 한의원 등 의원급 의료기관은 다른 의료기관과 달리 중소기업특별세액 감면업종에서 제외돼 세제상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 당시 동네의원 사업자가 일반적으로 고소득층이라는 점이 반영돼 이같이 개정됐다.

그는 “일부 평의원들은 3선에 대한 우려가 있다. 그러나 카드 수수료, 조세혜택 등은 성공적으로 이뤄놓는 것이 나의 마지막 과제라고 생각한다”며 “23년 동안 쌓은 경험과 넓힌 견문, 열정을 쏟아 3년 동안 마지막 과제를 다 하고 가겠다는 열망이 있다”고 밝혔다.

노 대한정신건강의학과 회장(1955년)은 한양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했고 노만희 정신과의원 원장이다.

각과개원의협의회장이기도 한 노 회장은 대한신경정신과개원의협의회 보험이사를 거쳐 대한의사협회 정보이사와 총무이사 사무총장, 상근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최근 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회장으로 3연임 하며 화합과 회무에 능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노 회장은 같은 날 “대개협과 각과 개원협의회는 태생적 한계로 힘이 분산됐다”며 “대개협과 각 조직이 함께 움직여 대개협의 역할, 의협 내에서의 발언권 등을 강화할 수 있는 조직으로 변화시키고 싶다”고 출마의 변(辯)을 밝혔다.

그는 “의협과 대개협의 움직임을 지켜보며 보다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며 “대개협을 위한 마음은 모두와 같겠지만 실질적 힘을 발휘하기 위해 어떻게 조직을 꾸리느냐에서 차별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회장은 회무 연속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사업 검토를 통해 기존 기조를 이어나갈 것이라는 계획이다.

그는 “기본적으로 회무는 연속성을 가져야 한다. 집행부가 새로 들어섰다고 해서 각종 사업을 무효화하는 것은 소모적”이라며 “만약 회장이 된다면 기존 사업을 검토해 이어나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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