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이 웃어야 국민이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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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이 웃어야 국민이 행복하다
  • 박현 기자
  • 승인 2015.05.06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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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진 의무부총장, 조직 구성원이 재산이자 무기
경희의료원의 양·한방 협진의 장점 최대한 살린다
"지난 5년간 병원장 및 의료원장을 역임한 후 다시 의무부총장을 맡게돼 두렵다. 하지만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하고 지난 시절을 보직자 및 경희가족 구성원들의 도움으로 잘 수행한 것처럼 양·한방 협진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성공모델을 만들도록 하겠다."

역대 유래가 없는 5년간의 병원장 및 의료원장을 역임한 후 최근 경희대 의료기관의 수장으로 임명된 임영진 경희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고사했으나 하늘의 뜻이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임 의무부총장은 의대와 치대, 한의대, 약대, 간호대 등 5개 대학을 갖춘 전국에서 유일한 대학이라는 점에서 협진을 통해 시너지를 최대로 끌어올리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임 의무부총장은 "경희의료원은 의대병원·치대병원·한방병원을 모두 갖춘 전국 유일한 기관"이라며 "그만큼 다른 병원과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이는 장점이자 걸림돌(한지붕 세가족)이 될 수도 있다"며 "융합이 쉽지는 않지만 협진이 정착되면 엄청난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의무부총장은 "하드웨어로 빅5 등 대형병원과 경쟁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결국 승부는 소프트웨어와 인적 인프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경희의료원은 인건비 비중이 57%로 전국 대학병원 중 최고지만 정규직 비율도 제일 높다"며 "그만큼 고정비용이 많다는 것이 단점이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고용이 안정되고 직원들의 충성도가 높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부족한 하드웨어를 극복한 것도 결국 이러한 직원들의 끈기와 노력 덕분이었다"며 "섬김의 리더십과 인본의 철학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이를 인위적으로 조정할 의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그는 이러한 끈끈한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진정한 양·한방 협진모델을 만들어 작지만 강하고 유니크한 병원을 만들겠다며 병원이 웃어야 국민이 행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의료계와 한의계가 반목하고 있지만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열쇠를 경희의료원이 제시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임 의무부총장은 "최근 의료계와 한의계의 싸움으로 모두가 경희의료원을 불편한 동거, 한지붕 두가족 이라는 시선으로 바라본다"며 "의료계와 한의계는 물론 정부와 국민 모두 경희의료원을 지켜보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과연 환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하는 점"이라며 "의학이 옳다 한의학이 옳다라는 공급자 중심이 아닌 철저히 환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정답"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희의료원이 세계최고 한방병원을 갖고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할 경쟁력"이라며 "여러가지 논란이 있는 것을 알지만 끝까지 양·한방 협진에 집중해 진정한 협진을 통한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의무부총장은 끝으로 “경희학원의 설립철학이 문화세계 창조 및 평화와 봉사다. 3차병원이며 대학병원이자 상급종합병원인 경희의료원에 맞는 의료정책을 추진하도록 하겠다. '의지는 역경을 뚫고 협동은 기적을 낳는다'는 조영식 설립자의 정신을 되새기며 어려울수록 단결하면 이결낼 수 있을 것”이라며 “목표를 세웠으면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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