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정신적 상처에 취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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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정신적 상처에 취약
  • 윤종원
  • 승인 2005.08.23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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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가 청소년 정신건강에 도움을 주며, 성장과정에서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상처를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하대에서 박사학위를 받는 원애경(49.여.교육사회학)씨는 "성장과정에서의 청소년 상처가 정신건강 및 무기력 증후에 미치는 영향"이란 학위논문을 통해 "종교를 가진 가정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청소년의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원씨는 "이는 배재학당이나 이화학당과 같은 근대학교의 시작이 종교와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과도 일맥상통한다"며 "종교가 학교 교육의 미숙함을 채워줄 수 있는 대안"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성장과정에서 받는 상처 모두가 종교를 갖지 않은 가정의 청소년들에게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성장과정에서 받는 사랑과 자존심의 상처는 여학생보다 남학생이 많이 받는 편이며, 소외감이나 불행의 상처에도 남학생이 더 취약한 편"이라고 주장했다.

울화병 징후, 분노, 편집증 등 정신건강 문제도 여학생보다 남학생에게서 자주 나타나며, 성장과정에서의 피해.박탈의식은 청소년들의 분노폭발형 증후와 관련이 깊고, 소외.따돌림의 상처는 편집증 증후에 영향을 미친다고 했다.

이밖에 부모간의 불행.불화수준이 높을수록 자녀들은 허무주의, 자아 존중감 결여, 진로문제 갈등, 수업기피, 무기력, 소극적 행동에 노출되기 쉬운 것으로 드러났다.

원씨는 "가정환경 요인과 성장과정에서의 상처가 상호작용을 하면 불안장애, 성격장애, 울화병 증후, 분노나 폭발적 성격 및 편집증 증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며 신랑.신부 예비교실 또는 부모교실의 운영, 부모-자녀 관계의 세미나 개최 등의 대안을 제시했다.

원씨는 인천과 부천, 시흥지역 중.고교생 1천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토대로 이번 논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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