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연치료, 의료계 최대한 존중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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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연치료, 의료계 최대한 존중하겠다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5.03.1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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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충현 서기관 "초기 적응에 어려움 있지만 대승적 차원에서 협조해 달라" 당부
▲ 조충현 서기관
“초기에 새로운 방식의 적응에 대한 어려움과 함께 상담과 등록 등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문제가 있었지만 의료계가 대승적 차원에서 협조해 줬으면 합니다. 올 하반기 금연치료 건강보험 지원사업이 급여화되면 의료기관과 의료인에게 부담주지 않도록 의료계와 계속 협의해 나가겠습니다.”

조충현 보건복지부 보험급여과 서기관은 3월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보건복지부 전문기자협의회와 가진 간담회에서 금연치료 건강보험 지원사업 등록 의료기관이 초기 혼란과 불편을 겪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조 서기관에 따르면 3월10일 현재 금연치료 참여자는 2만5천345명이며 총 1만8천399개 기관이 등록했다. 지역별로는 3월5일자 기준 1만7천834개 기관 중 서울 4천640개, 경기 3천825개, 부산 1천151개, 대구 917개, 광주 689개, 인천 884개, 대전 602개, 세종 51개, 경남 888개, 경북 703개, 전남 682개, 제주 167개 기관 등이다.

이 가운데 의원이 1만39곳 참여해 비중이 가장 높고 이어 치과(4천322곳), 한의원·한방병원(2천909곳), 병원(812곳), 보건기관(317곳) 순이다. 종별 참여비율로 따지면 의원이 34.7%, 치과 26.6%, 병원 24.1%, 한의원·한방병원 21.3%, 보건기관 20.2% 순이다. 전체 의료기관 참여율은 28.8%다.

2만5천여 명의 등록자 중 3월10일 기준 의원 2만715명, 병원 2천634명, 치과 1천102명, 한의원 474명, 보건기관 421명 순으로 집계됐다. 등록자는 패치 처방을 받은 사람은 제외하고 전문약 처방을 받는 사람만 집계한 것이다.

조 서기관은 현재 시범사업 기간 중 의료기관의 급여청구 과정에서 접속시간이 지연되거나 접속돼 있더라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접속이 차단되는 등 시스템의 기술적인 문제와 함께 금연상담에 소요되는 시간이 길어 일반환자 진료에 지장을 초래하는 등의 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나 하반기 급여화 이전에 모두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특히 현재 시범사업기간 중 운용되고 있는 청구프로그램이 웹 방식으로 개발돼 운영체계인 윈도우즈 버전이 공단과 일치하지 않을 경우 다양한 접속 에러가 발생하고 있으나 조만간 모듈방식을 도입해 이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초진의 경우 환자 인적사항 입력 등 번거로움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의료계에서 양해해 줄 것을 당부했다. 조충현 서기관은 “초기엔 민원이 많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민원이 줄어들고 있는 것을 보면 재진 이후엔 진료에 큰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만큼 협조해 달라”고 말했다.

또 급여화 이전에 사업 참여 희망 의료인 대상 교육을 실시할 강사 선발과 강사 교육을 준비 중이며, 의료인 교육 표준화 프로그램도 곧 확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조 서기관은 의료인 교육은 6시간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며, 연수평점을 부여하는 등 의료인단체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해서 결정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기존의 개원의단체와 일부 의학술단체에서 실시한 금연교육의 경우 표준화안과 80% 이상 일치되면 인정한다고 했지만 대충 비교해본 바로는 혜택 받으실 분들이 거의 없을 것 같다고 그는 말했다. 따라서 기존에 이수한 4시간을 인정하고 추가로 이수하면 인정해 줄 것인지, 인정하지 않을지 여부는 조만간 의약단체의 의견을 물어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교육에 소요되는 비용은 자부담이 될 가능성이 크지만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또 일선 의료기관에서 상담에 소요되는 시간에 비해 수가가 낮으면 등록을 포기할 것이란 점도 염두에 두고 적정한 수가를 책정할 계획이라고 조충현 서기관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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