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경이 있는 진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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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이 있는 진료실'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5.02.26 13:17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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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적 진료 중요성 강조하는 김숙희 원장의 삶에 대한 이야기와 예리한 통찰력의 결정체
▲ 풍경이 있는 진료실 이야기 표지.
“정부가 추진하는 창조경제 정책에서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는 의료일 것이다. 미래 의료는 창조성을 바탕으로 해야만 선진국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고 경제적 가치 또한 창출할 수 있다.”

서울특별시의사회 부회장이자 고려의대교우회 부회장이기도 한 김숙희산부인과의원 김숙희 원장이 최근 ‘도서출판 지누’에서 펴낸 에세이집 ‘풍경이 있는 진료실’에서 한 말이다.

저자인 김숙희 원장은 ‘창조경제에서 의료의 역할’이란 글에서 우수한 우리나라 의료를 세계로 수출하고 해외환자 유치를 적극 도모해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각종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특히 보험수가와 보험급여 제한으로 더 이상 발전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 의료현실에서 국가 통제적인 의료정책은 의료의 발전은커녕 의료의 질적 저하와 의료관련 연구의욕 소멸을 불러올 수 있는 만큼 기초의학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정부와 기업, 국민의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이 지속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무상의료는 환상이다’란 글에서는 의료행위가 공기나 햇빛처럼 무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우수한 의료인력 양성과 의학발전을 위한 각고의 노력이 뒷받침될 때 질적 수준도 담보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동기부여와 격려가 필요하다고 그는 말한다. 질적으로 낮은 수준의 의료를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은 가능하겠지만 이미 최고의 의료 질을 경험한 국민의 욕구 충족은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한다.

따라서 무상의료 논쟁보다 우선 건강보험 재정 안정을 위한 방법들이 논의돼야 하고, 민주주의 제도의 근본을 흔들면서 사회를 분열시키는 포퓰리즘의 유혹에서 국민 모두가 벗어나야 한다고 호소한다.

김숙희 원장은 진료실에서 환자진료에 매진하면서도 휴식에 써야 할 남은 에너지를 우리나라 의료발전과 국민건강에 헌신하기 위해 서울시의사회 부회장으로 활동하며 의료정책과 의료문화 방향 정립에 쏟고 있다.

그는 ‘과학적 진료와 인문학적 진료’라는 글에서 “환자를 이해하고 그들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특히 인문학적 접근이 필요하다. 의사는 환자가 자신의 고통에 대해 표현하는 언어의 복잡함과 다양함에 대해 깊은 이해와 함께 환자의 모호한 표현 속에 숨어있는 의미를 빨리 알아채기 위해 인문학적 소양이 갖춰져야 한다”고 말한다.

인문학적 진료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김숙희 원장은 지난 15년 동안 홈페이지를 통해 환자들과 소통하며 교류하는 데 매진해 왔으며 특히 의사수필동인 ‘박달회’ 회원으로 활동하며 진심이 담긴 차분한 글솜씨로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켜 왔다.

‘풍경이 있는 진료실’은 저자가 그간 틈틈이 써온 삶에 대한 이야기와 예리한 통찰력의 결정체다. 특히 저자의 동생이자 과천미술협회 회원인 김명숙의 그림과 어우러져 독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해준다.

이 책은 △산부인과 진료실 △의사와 환자의 소통을 위하여 △의사로서 37년 △의사가 진단하는 의료와 사회 △여행일기 △나의 삶, 나의 가족이란 6가지 큰 주제 아래 김숙희 원장의 깊이 있는 인문학적 통찰력과 함께 예리한 의료현실에 대한 시각을 엿볼 수 있다.
<도서출판 지누 刊, 208쪽, 1만2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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