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당뇨 첫 3년이 평생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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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당뇨 첫 3년이 평생 좌우한다"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5.01.26 06:00
  •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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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전문병동 개설한 한양대구리병원 이창범 교수
"만성질환 적정수가 책정 않으면 환자가 피해 본다"
▲ 이창범 교수
“초기 당뇨는 첫 3년이 평생을 좌우합니다. 그간의 연구결과 첫 3년간 관리를 잘한 당뇨환자가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합병증 발병률이 현저히 낮았습니다. 한양대학교구리병원 당뇨전문병동은 한국인 당뇨환자에 맞는 적절한 치료법을 제시함으로써 점차 증가하고 있는 당뇨인들의 희망이 되고자 합니다.”

이창범 한양대구리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2014년 12월23일 개소한 당뇨전문병동 운영 1개월을 맞은 지난 1월23일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지난 한 달간 이곳을 거쳐간 당뇨환자는 약 90여 명 수준. 교육과 운동, 식이요법, 일상생활 관리 등에 일일이 의료진의 손길이 전해져야 하는 탓에 의사와 간호사, 임상영양사 등의 고충이 크지만 입원환자들의 증상 개선과 이에 따른 기쁨을 보람으로 버티고 있다는 이 교수는 향후 시설투자와 외부 강사 영입을 통해 운영 프로그램을 지금보다 더 업그레이드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당뇨전문병동은 이창범 교수가 미국 연수시절부터 갖고 있던 오랜 꿈이 실현된 것이지만 병원 측의 적극적인 협조와 이해가 없었다면 개설이 쉽지 않은 일이기도 했다. 우선 환자 교육과 관리에 따른 낮은 수가와 검사와 수술 등으로 이어지기 힘든 환자 특성상 수익창출에 기여할 길이 없어 공간과 인력, 시설, 의료진의 시간 투자를 얻어내기엔 한계가 있었다.

▲ 점심식사 후 환자들과 함께 운동을 하고 있는 이창범 교수(사진 맨 오른쪽).
한양대구리병원 측은 병원 수익과 무관하게 이창범 교수의 이같은 열정을 높이 사 선뜻 투자를 결정했다. 또 밤 12시 가까이 일을 해야 하는 의료진의 고충도 걸림돌이었지만 내분비내과에서 당뇨를 전공한 3명의 교수와 간호사, 임상영양사, 행정인력 등이 이 교수의 뜻을 적극 지지하며 험한 길을 자원하고 나섰다.

이 교수는 “의사와 영양사, 간호사, 행정인력이 똘똘 뭉치지 않으면 결코 할 수 없는 일이다”며 “한양대구리병원은 당뇨전문병동을 운영하기에 적당한 사이즈에다 합심 협력이 몸에 밴 직원들의 인적 구성이 개설을 가능케 했다”고 설명했다.

그 결과 구리시에 사는 오 모씨(70대, 여성)의 경우 지난 1월3일 입원 당시 혈당수치 250이었지만 퇴원할 때는 정상범위인 116으로 낮아지는 등 입원환자 대다수가 ‘놀라운’ 치료효과를 경험하고 있다.

이 교수는 △고혈당이나 저혈당 △합병증 발생 △생활습관 교정이 필요한 경우 입원 대상 환자로 분류한다. 이들은 식이요법과 함께 자가혈당측정, 운동 등을 통해 혈당수치가 정상으로 내려가는 것을 확인하고 자신감을 회복한 후 가정에서 이를 지속하는 훈련을 받는다.

현재 국내 대학병원에서 약 30병상 규모의 당뇨전문병동을 운영 중인 곳은 한양대구리병원이 유일하다. 이창범 교수는 “당뇨환자들이 스스로 병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당뇨전문병동이 더 많은 병원에서 개설되기 위해서는 상담과 교육, 예방의학에 대한 수가가 인정돼야 한다”며 “응급환자와 중증환자에 대해서만 높은 수가를 인정하게 되면 당뇨나 고혈압과 같은 만성질환자들이 궁극적으로 중증으로 이환되는 만큼 그들이 가장 큰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한양대학교구리병원 당뇨전문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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