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소망]이른둥이 가족과 함께 희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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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소망]이른둥이 가족과 함께 희망을
  • 병원신문
  • 승인 2015.01.12 08:59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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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학교병원 신생아중환자실 파트장

새해가 되면 늘 아버지께서 올해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냐고 묻곤 하셨다.

 어릴 적에는 당시 유행하던 죠다쉬 청바지나 랜드로바 또는 피아노 등 주로 갖고 싶은 것이 새해 소망이라고 말했었고 혹은 강원도에 가보고 싶다거나, 추석에 막히는 고속도로에서 김밥을 먹어보고 싶다는 등 아버지가 들어주실 만한 소망을 말하곤 했었다.

 그러나 고등학생이 되면서 부터는 원하는 대학에 들어가고 싶다거나, 원하는 병원에 입사하고 싶다는 것, 대학원에 진학하고 싶다는 것 등 주로 내가 스스로 도전하고 싶은 소망을 가지게 됐다.

아버지께서 죠다쉬 청바지를 사주셨을 때처럼 새해 소망은 바로 이루어지기도 했었지만 추석에 막히는 고속도로에서 김밥을 살 수 없었던 것처럼 끝내 이루지 못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새해 소망은 1년 동안 가슴에 품고, 꿈꾸고, 바라고, 이루어졌을 때를 상상하고, 도전하는 것만으로도 항상 큰 가치를 가지고 있었다.

 2015년 새해 소망에 대해 적어달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내가 꿈꾸었던 마지막 새해 소망이 무엇이었는지를 생각하게 됐다.

어느 해인가 ‘범사에 감사하기’라는 지극히 평범한 소망을 정하고 소망처럼 하루하루 감사하며 살기도 하다가 가끔은 잊기도 하고, 문득 생각나면 이루지 못했음에 마음아파 하기도 했다.

 하지만 어릴 적처럼 가슴 떨리는 경험도, 이루었다는 성취감도, 또 이루지 못했을 때 가슴 아픔도 크게 느끼지 못했었다. 그리고는 오늘 비로소 바쁘다는 핑계로 새해 소망도, 소망을 이루겠다는 꿈도, 이루었을 때의 성취감도, 이루지 못했을 때의 가슴 아픔도 가지지 않고 살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됐다.

그래서 다가오는 청양의 해 2015년에는 “꿈꾸며 살기”를 소망한다. 2015년은 간호사로서 신생아중환자실 이른둥이들의 엄마로 살기 시작한지 20년이 넘는 해이며, 2주기 인증평가를 치러야 하는 해이고, 이제 내 아이도 스스로 도전할 수 있는 소망을 가질 만큼의 나이가 되는 해이기도 하다.

따라서 2015년에는 2주기 인증평가 무사통과라는 반드시 이루어야하는 소망과 우리 이른둥이들이 가족들과 해마다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도록 건강하게 잘 자라는 것, 그리고 우리 아이의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고 격려할 수 있는 좋은 엄마가 되기를 소망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소망들을 이루기 위해 항상 꿈꾸고, 설레고, 바라고, 도전하고, 이루기 위해 노력하면서 가슴 벅찬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 있는 “꿈꾸는 2015년이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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