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역외상센터 설치기관에 안동병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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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외상센터 설치기관에 안동병원 선정
  • 최관식 기자
  • 승인 2014.11.2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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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시설·장비 설치 위한 자본금 80억원과 외상전담 전문의 인건비 지원
보건복지부는 2014년 권역외상센터 지원 대상기관 선정 재평가 결과 경북권역의 안동병원을 선정했다고 11월27일 밝혔다.

권역외상센터는 교통사고 등 불시의 중증외상환자들에게 365일 24시간 최적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는 중증외상 전문치료센터다.

중증외상환자는 최대한 빠른 시간 내 최적의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1분, 1초의 차이로 생사가 나뉘거나 장애 여부가 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까운 응급실에 가더라도 즉시 수술 받기가 쉽지 않다. 수술실이 불시의 환자를 위해 항상 비워져 있지 않을뿐더러 야간이나 휴일에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환자를 위해 외과의사가 대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가까운 병원, 큰 병원이 아니라 권역외상센터로 가야 골든타임 내 최적의 치료제공이 가능하다. 무조건 가까운 병원으로만 갈 경우 다시 큰 병원으로 전원해야 한다면 중증외상환자의 골든타임인 1시간을 넘겨 생존확률이 크게 떨어진다.

미국, 독일 등 선진국들의 경우 이미 1990년대부터 외상센터를 중심으로 한 외상전문 진료체계를 도입해 외상환자 사망률을 대폭 감소시킨 바 있다.

보건복지부는 2012년부터 권역외상센터 설치지원사업을 추진 중에 있으며, 2017년까지 연차별로 총 17개 권역외상센터를 전국에 균형배치해 중증외상환자가 전국 어디서나 1시간 이내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모는 경기북부, 충북, 전북, 경북, 경남, 제주 6개 권역의 지역응급의료센터급 이상 의료기관들을 대상으로 4주간 진행했다. 외상임상, 보건행정·통계, 병원경영·건축 분야 전문가를 관련 학회와 단체에서 추천받아 평가단을 구성하고 의료기관별 중증외상환자 진료실적 및 인력현황, 현장답사, 권역외상센터 운영계획 등을 중심으로 약 한 달간의 평가와 운영계획 재평가를 거쳐 앞서 선정된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과 안동병원을 2014년 권역외상센터 설치기관으로 최종 선정했다.

▲ 권역외상센터
권역외상센터 설치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기관은 외상전용 중환자실, 수술실, 입원병상 확충 등 외상전용 시설·장비 설치를 위한 자본금(80억원)과 외상전담 전문의 충원계획에 따른 7∼27억원(최대 23명)의 인건비가 지원된다.

의료기관은 중증외상환자 진단과 치료에 필요한 외상 전용 혈관조영실을 반드시 설치하고, 각종 영상장비를 구비해야 하며, 외상전용 중환자실과 일반병실의 간호사 인건비 등 외상센터 운영비용을 자체부담해야 한다.

선정된 기관들은 공모 시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따라 시설·장비 및 인력을 확보해야 하며, 보건복지부 심사를 통해 충족여부를 확인받은 후 권역외상센터로 공식 지정받아야 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올해 선정된 기관이 권역외상센터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이행사항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감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발생한 환풍구 붕괴사고, 교통사고 등이 대표적인 중증외상환자 사례”라며 “권역외상센터들이 본격 개소하는 2015년 이후부터는 예방가능 외상사망률도 점차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우리지역의 권역외상센터가 어디인지 알아둬 교통사고로 크게 다쳤을 때는 가까운 응급실이 아니라 응급수술이 가능한 권역외상센터로 바로가야 골든타임(1시간)을 지킬 수 있다”며 지역별 권역외상센터 선정병원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안동병원은 2013년부터 날아다니는 응급실인 닥터헬기가 배치돼 있는 병원으로 산간지방이 많은 경북지역에 골든타임 내 중증외상환자를 이송해 즉각적인 수술로 생존율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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